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예상 못한 한화-롯데의 습격… 9등 팀이 당황? 신인 대어 놓고, 한숨 나오는 싸움 벌어진다

작성일: 2026.09.07 06:31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좀처럼 치고 올라갈 동력을 얻지 못한 채 6일 현재 리그 9위까지 처진 롯데 ⓒ곽혜미 기자
▲ 좀처럼 치고 올라갈 동력을 얻지 못한 채 6일 현재 리그 9위까지 처진 롯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한때 구단 역사상 최장 기간 연패인 13연패를 당하는 등 최악의 부진을 겪은 SSG는 7월 31일까지 리그 9위에 처져 있었다. 37승59패4무(.385)로 4할 승률도 되지 않는 초라한 성적이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SSG의 가장 큰 화두는 꼴찌를 면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왕조의 기틀이 세워진 2007년 이래 SSG의 순위가 6위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0년 9위가 유일했다. 꼴찌는 용납할 수 없었지만, 7월 31일 현재 최하위 키움과 경기 차가 단 1.5경기에 불과했다. 구단 내부에 상당한 위기감이 있었던 이유다.

그런 SSG는 8월 들어 성적이 완만하게 올랐고, 반대로 키움의 페이스는 8월 이후 떨어지면서 ‘꼴찌’에 대한 악몽에서는 벗어나기 시작했다. 구단 내부에서는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크게 떨어진 것을 인정하면서, 현명하게 출구 전략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막판에는 주축 선수들을 빼고 유망주 선수들을 올려 테스트를 할 계획까지 마쳤다. 그렇게 해도 꼴찌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이 있었다.

여기에 202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상위권 픽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은 하나의 위안이었다. 2027년 드래프트는 관계자들 대다수가 인정하는 ‘흉작’이다. 상위권 유망주들의 미국 진출이 잇따른 가운데 전체적으로 드래프트 자원들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대로 2028년 드래프트에서는 대형 선발로 클 수 있는 자원들이 제법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이들의 미국 진출 여부도 생각을 해야 하지만, 적어도 올해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 오랜 기간 9등에 머물렀던 SSG는 8월 이후 완연히 살아나는 경기력으로 이 자리에서 탈출했지만 활짝 웃지는 못하고 있는 양상이다 ⓒ곽혜미 기자
▲ 오랜 기간 9등에 머물렀던 SSG는 8월 이후 완연히 살아나는 경기력으로 이 자리에서 탈출했지만 활짝 웃지는 못하고 있는 양상이다 ⓒ곽혜미 기자

그런데 202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 픽을 생각하던 SSG의 구상이 웃지도, 울지도 못하게 제동이 걸렸다. SSG는 선발진의 안정과 더불어 8월 이후 24경기에서 15승8패1무(.652)를 기록해 승률을 많이 회복했다. 이 기간 성적은 KIA(14승6패)에 이은 리그 2위다. 반대로 내려오는 팀들이 있다. 8월 이후 24경기에서 6승18패(.250)에 그친 한화, 그리고 9승12패(.429)에 머문 롯데다.

한화의 추락은 너무 드라마틱해 어떻게 합리적으로 설명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한화는 7월 말까지 5할 승률 근처에 있던 팀이고, 실제 7월 31일까지는 5위 KIA에 3.5경기 뒤진 6위였다. 9위 SSG와 경기 차는 무려 10.5경기였다. 누구도 한화가 전체 2순위 픽이 주어지는 9등 싸움에 가세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으나 불과 한 달 만에 이는 현실화가 됐다.

롯데 또한 치고 올라가야 할 때 치고 올라가지 못한 결과 점차 기세가 꺾이면서 역시 9등 싸움에 뛰어드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6일 현재 한화가 승률 0.444로 7위, SSG가 0.437로 8위, 그리고 롯데가 0.436으로 9위다. 8·9위 SSG·롯데와 7위 한화의 경기차는 1경기다. 

▲ 한화는 8월 이후 24경기에서 6승을 건지는 데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크게 떨어졌다 ⓒ곽혜미 기자
▲ 한화는 8월 이후 24경기에서 6승을 건지는 데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크게 떨어졌다 ⓒ곽혜미 기자

오랜 기간 9위를 지켰던 SSG로서는 순위가 올라가는 것은 좋은데 또 따지고 보면 당황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구단 내부에서도 웃지 못할 속내가 읽힌다. 다만 SSG는 드래프트 순번을 위해 ‘탱킹’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못을 박고 있다. 실제 지금까지도 그랬고, 할 수 있는 여건에서는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와 롯데도 마음 놓고 탱킹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김경문 한화 감독, 김태형 롯데 감독은 올해로 계약이 만료된다.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이 크게 떨어짐에 따라 덩달아 재계약 가능성도 크게 떨어졌지만 마지막까지 해보고 구단의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 

SSG가 124경기로 가장 많은 경기를 했고, 한화가 120경기, 롯데가 119경기를 치렀다. 세 팀과 5위 두산의 경기차는 10경기 정도로 벌어져 극적인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이다. 그렇다고 10위로 내려갈 가능성도 없다. 일각에서는 ‘7위를 할 바에는 9등이 낫다’는 인식도 있는 가운데, 웃지 못할 9등 싸움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올 시즌을 끝으로 롯데와 계약이 만료되는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 올 시즌을 끝으로 롯데와 계약이 만료되는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