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호는 왜 거기서 누웠을까? 왜 1루로 돌아가지 않았나…곱씹을수록 아쉬운 5회 그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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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최원영 기자] 플레이 하나가 분위기를 바꿨다.
LG 트윈스 천성호(29)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전 염경엽 LG 감독은 "문정빈의 (타격감이) 계속 안 좋아도 한번 이겨내 보라고 꾸준히 경기에 내보냈는데 못 이겨내고 있다. 문정빈은 7일까지 쉬고 8일부터 해야 할 것 같다. 이번 게임엔 천성호가 대신 나간다"고 밝혔다.
핵심 타자이자 주전 1루수인 오스틴 딘이 지명타자로 이름을 올리고 천성호가 1루를 맡았다. 허리 불편감으로 결장한 3루수 문보경의 공백은 구본혁이 채웠다.
이날 천성호는 타석에서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물러났다. 수비에선 더 큰 아쉬움을 삼켰다.
LG는 1회말 삼성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흔들며 4-0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4회초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2실점해 4-2로 쫓겼다.
문제의 장면은 5회초 발생했다. 임찬규가 선두타자 이재현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1루서 김지찬이 3루수 쪽으로 기습 번트를 댔다. 구본혁이 공을 잡아 1루로 송구했지만 1루 베이스가 비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천성호는 타구가 3루 쪽으로 향한 것을 보고도 앞으로 몇 걸음 더 달려왔다가 급히 멈춘 뒤 뒤로 몇 발짝 돌아갔다. 구본혁이 공을 잡은 후 1루로 송구하기까지, 1루 베이스로 돌아갈 시간은 충분해 보였다.
그러나 천성호는 1루로 복귀하지 않고 베이스 앞에서 엎드려 누웠다. 2루수 신민재가 1루에 베이스 커버를 들어왔을 것이라 생각해 공을 피해주는 듯했다.
이때 신민재는 천성호가 뒷걸음질하는 것을 보고 천성호가 1루로 돌아올 것이라 판단, 속도를 줄인 채 베이스 뒤쪽으로 향해 백업을 준비했다. 결국 1루는 비어버렸고 구본혁이 송구한 공은 허공으로 날아갔다. 천성호가 전문 1루수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도 아쉬움이 남는 플레이였다.
공이 멀리 빠진 사이 이재현이 3루, 김지찬이 2루까지 진루했다. 임찬규는 평정을 잃지 않으려 했지만 실패했다. 박승규를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시킨 뒤 구자욱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아 4-4 동점을 허용했다.
최형우의 우익수 뜬공 후엔 르윈 디아즈에게 1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내줘 4-5 역전까지 당하고 말았다. 류지혁의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끝냈지만 LG 입장에선 여러모로 씁쓸한 이닝이었다.
흐름을 빼앗긴 LG는 삼성에 4-10으로 완패해 2연패에 빠졌다. 팀 순위는 여전히 3위지만 4위 KIA 타이거즈에 0.5게임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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