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보다 더 잘 던졌다" 합격점 받은 한화 전체 1순위…하지만 달감독 확실한 숙제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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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기대보다 더 잘 던졌다"
황준서는 지난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2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4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지난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의 선택을 받은 황준서. 지명 순번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한화의 기대감은 매우 컸다. 하지만 황준서는 아직까지 자리를 잡지 못하는 중이다.
데뷔 첫 시즌 2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5.38에 머물렀고, 지난해에도 2승 8패 평균자책점 5.30에 그쳤다. 그리고 황준서는 올 시즌에도 성적이 25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4.95에 불과하다. 선발과 불펜 등 다양한 기회를 안기고 있지만, 어느 쪽에서도 아직까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황준서에게 기대하는 것은 선발 투수로 성장해주는 것. 이러한 가운데 황준서가 희망을 쏘아올렸다. 지난 5일 경기였다.
황준서는 1회초 경기 시작부터 타선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1회말 빅터 레이예스를 유격수 땅볼로 내보낸 뒤 한동희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찾아온 1, 2루 위기에서 고승민에게 동점 스리런포를 맞으면서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했다. 게다가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이후에도 연거푸 볼넷을 기록하면서 1, 2루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이에 한화 벤치는 1회부터 불펜 투수들에게 몸을 풀도록 지시했다. 그런데 2회부터 황준서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조세진과 황성빈을 연속 삼진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3회에는 레이예스-한동희-고승민으로 연결되는 클린업을 모두 3루수 땅볼로 요리했다.
흐름을 탄 황준서는 4회에도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냈고, 손성빈과 조세진에 이어 황성빈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만루 위기에 놓였으나, 가장 중요한 순간 나승엽을 얼어붙게 만들면서, 4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1회 이후 투구는 나무랄 데가 없었다.
이에 김경문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황준서가 초반에 다소 흔들리면서 5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추가실점 없이 자기 역할을 해준 점 칭찬하고 싶다"고 콕 집어 칭찬했다. 그리고 더그아웃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는 황준서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승리는 다음에 해보자"며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황준서의 투구, 어떻게 봤을까. 김경문 감독은 "바라는 바였다. 본인도 잘 던지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강하다 보니, 초반에는 컨트롤이 잘 안 됐다. 하지만 3점을 준 뒤 나머지 3이닝은 기대했던 것보다 더 잘 던졌다. 투구수가 85구(87구) 정도 되길래, 지금 100구까지 던질 타이밍은 아니라서 교체를 하게 됐다"고 흐뭇하게 웃었다.
인상적인 투구를 남긴 만큼 다음 기회도 주어진다. 다만 5이닝을 던지기 위한 숙제가 뒤따랐다. 바로 1회 투구수를 줄이는 것이다. 황준서는 지난 5일 경기에서 1회에만 무려 39구를 던졌다. 만약 1회를 깔끔하게 막았다면, 5이닝 투구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었다.
김경문 감독은 "1회에만 40구 가까이 던지지 않았나. 그걸 줄인다면 다음에는 5이닝을 던지는 투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잘 던졌다. 3점으로 막아줬으니, 우리에게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았나"라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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