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손주영 다 있으면 뭐하나, LG 선두 맹추격 기회에서 연이틀 역전패…다시 4위가 코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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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통산 140세이브 고우석과 5월 중순부터 마무리를 맡고도 세이브 2위에 올라 있는 손주영이 한 팀에 있다. 그런데 정작 승부처가 될 3연전에서 두 선수를 동시에 기용하지 못했다. 연승을 이어갔다면 삼성을 1.5경기 차로 추격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1승 뒤 2패에 그치면서 다시 5.5경기 차로 간격이 벌어지고 말았다. 2패가 모두 역전패라 더욱 속이 쓰린 결과다.
LG 트윈스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4-10으로 대패했다. 1회 4점을 먼저 냈지만 이후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마운드와 수비 모두 흔들리면서 역전을 허용한 뒤 대량 실점을 막지 못했다.
LG는 5일 삼성전에서도 3-0으로 앞서다 연장 11회 3-4 역전패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4일 4-3 승리로 삼성에 3.5경기 차 추격을 시작했으나 지금은 5.5경기 차로 다시 멀어졌다. 게다가 4위 KIA 타이거즈가 연승을 달리면서 LG를 0.5경기 차로 압박하고 있다. 사흘 전만 해도 선두권 재진입을 기대했는데, 이제는 3위 수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불펜을 보강했는데 승부처에서 이틀 연속 역전패. 당연히 상실감이 배가 될 수 밖에 없다. LG는 3일 고우석을 1군에 등록했고, 4일 삼성전에 마무리 투수로 기용했다. 고우석은 3일 더그아웃에서 대기하다 경기가 끝나기 전 귀가했다. 손주영이 사흘 연투를 준비하는 경기 분위기를 봤을 때 자신이 4일 경기에 마무리로 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컨디션 조절을 잘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3일 등판을 포기했다. 4일 삼성전에서는 위력적인 커터를 앞세워 볼넷 하나만 내주고 1점 리드를 확실히 지켰다.
단 이틀 연투는 하지 않았다. LG는 사흘 연투 후 4일 하루만 쉰 손주영을 5일 경기에 내보내고, 고우석은 컨디션 관리를 하게 했다. 그런데 막상 세이브 상황이 오지 않았다. 그러면서 지지 않기 위해 손주영을 동점에서 기용해야 했다. 그렇게 손주영을 닷새 동안 4경기에 내보내고도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7회 3-0 리드를 지키지 못해서다.
LG는 이번에도 만루에서 투수를 교체했다. 또 만루에서 등판한 투수가 이어받은 투수를 모두 들여보내고 말았다. 6일 경기에서도 같은 일이 반복됐다. 6회 임찬규가 남겨둔 주자 2명을 존 케네디가 모두 들여보냈다. 7회에는 이우찬의 주자 2명을 우강훈이 다 들여보내 점수 차가 5점까지 벌어졌다. LG는 후반기 37경기에서 98명의 승계주자를 뒀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운 46명에게 득점을 허용했다. 한화(104명)에 다음으로 승계주자가 많다.
염경엽 감독은 김진성이 부상으로 빠진 뒤 주자가 있는 상황의 압박감을 이겨낼 투수가 마땅치 않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계속해서 주자가 더 쌓인 뒤 투수를 바꾸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닝 시작과 함께 교체된 새 투수도 아웃카운트를 깔끔하게 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마무리 손주영까지 가는 길이 매 이닝 폭탄 돌리기 같다. 위기를 막아줄 투수를 찾기 전에 새 이닝을 시작하는 투수 교체에 대한 재점검도 필요해 보인다.
고우석-손주영이 셋업맨과 마무리로 시작하는 8일부터는 상황이 달라질까. 그런데 삼성전 연패로 다음 기회가 올지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LG 후반기 승계 주자 10명 이상 투수(득점주자/승계주자)
우강훈 18/21
김진수 6/16
이우찬 5/12
손주영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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