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km 초강속구는 사라졌지만…여전히 위력적인 153km KKK, 달감독은 여전히 '김서현 마무리'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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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바람은 팀의 마무리로 들어오는 것"
지난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의 지명을 받은 김서현은 서울고 시절부터 150km를 넘나드는 패스트볼을 뿌리며 KBO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까지 사로잡았던 특급유망주였다. 이에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보유하고 있던 한화는 큰 고민 없이 김서현의 이름을 호명했다.
김서현은 데뷔 첫 시즌 20경기에서 1세이브 평균자책점 7.25로 기대에 못 미쳤으나, 이듬해 37경기에서 1승 2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76으로 활약하며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해 김서현은 69경기에서 2승 4패 2홀드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14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다만 시즌을 마무리하는 과정이 너무 안 좋았다. 한화가 정규시즌 1위 도약을 바라볼 수 있던 막바지 SSG 랜더스와 맞대결에서 충격적인 끝내기 홈런을 맞았고, 김서현은 비판과 비난의 중심에 서게 됐다. 게다가 이 좋지 않은 흐름은 포스트시즌으로도 연결이 됐고, 김서현은 5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7.35로 최악의 결과를 남겼다.
그리고 김서현은 올해도 최악의 흐름을 거듭했다. 올해 김서현은 김경문 감독의 굳건한 신뢰 속에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4월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0.29로 부진한 데 이어 지난 5월 7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는 단 한 개의 아웃카운트도 잡아내지 못한 채 2피안타 2볼넷 1사구 4실점(3자책)으로 무너지면서, 급기야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김서현은 2군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갖는 과정에서 일본 유학까지 다녀왔다. 일본 치바현에 위치한 넥스트 베이스볼 애슬레틱 랩을 방문했고, 투구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김서현은 구속을 줄이고, 제구에 안정감을 주는 쪽을 택했다. 때문에 160km에 이르는 초강속구는 찾아보기 어려워졌지만, 이전보다 안정적인 투구를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김서현은 지난달 오랜만에 1군의 부름을 받았고,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84를 마크했다. 다만 2점대 평균자책점 만큼의 안정감을 주지는 못했다. 김서현은 8월 총 7실점을 기록했는데, 자책점이 2점 밖에 없었기 때문에 '기록'이 좋았을 뿐이었다. 하지만 지난 5일 투구는 확실히 눈에 띄었다.
김서현은 한화가 11-3으로 크게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김서현은 첫 타자 고승민을 상대로 4구 승부 끝에 134km 체인지업을 위닝샷으로 선택, 삼진을 뽑아내며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후속타자 전민재에게는 128km 슬라이더로 연속 삼진을 솎아냈다.
이후 김서현은 박재엽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김서현은 이어 나온 김동혁을 6구 승부 끝에 137km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하며, KKK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구속을 떨어뜨렸음에도 최고 구속은 153km를 마크할 정도로 위력적이었고, 총 19구를 던지는 동안 12개의 스트라이크를 뽑아냈다는 점은 분명 의미가 있는 수치였다.
김경문 감독도 김서현의 호투를 반겼다. 한화는 정규시즌 일정 종료까지 24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해당 기간 내에 김서현이 마무리로 복귀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사령탑은 6일 경기에 앞서 김서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결국 바람은 나중에 김서현이 팀의 마무리로 들어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문 감독이 가장 유심히 봤던 것은 좌타자 상대였다. 그는 "지금 좌타자를 상대로도 스트라이크를 던지더라"며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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