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가고 다시 외국인 시대…"이미 다 알고 있더라" 모레노 임시 감독 13일 입국 → 다음 날 대표팀 명단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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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대한민국 축구가 마침내 다시 시작한다. 홍명보 감독의 뒤를 이어 임시 지휘봉을 잡은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오는 13일 한국에 들어온다.
대한축구협회는 9일 모레노 감독이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고 밝혔다. 공항에서는 국내 취재진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도 진행한다.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뒤 처음으로 국내 팬들과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자리다.
그동안 모레노 감독의 입국 시점은 취업비자를 비롯한 행정 절차에 따라 조정됐다. 이제 관련 과정이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대표팀 업무에 돌입한다. 한국에 발을 내딛자마자 숨 돌릴 틈도 없이 첫 번째 선택을 내놓아야 한다.
14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9~10월 A매치 4연전에 나설 소집 명단을 발표한다. 모레노 감독의 취임식까지 함께 진행할 예정으로, 직접 발표하는 첫 대표팀 명단에 얼마나 새로운 바람이 불지 벌써부터 관심이 커지고 있다.
모레노 감독은 한국에 도착하기 전부터 이미 대표팀 구상에 상당한 시간을 쏟았다는 전언이다. 현영민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은 "한국 대표팀 이해도가 높아 계약 즉시 일을 시작할 정도로 열의를 보여줬다"며 "스쿼드를 포지션별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 K리그 선수들과 김천상무 특수성도 알고 있어 신선하게 다가왔다. 유럽에 나가 있는 선수들과는 직접 소통하길 원해서 연락처를 물어보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첫 시험대는 추석 연휴인 오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에콰도르전이다. 28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를 상대하고, 10월 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베네수엘라와 맞붙는다. 6일에는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치른다. 9월과 10월에 걸쳐 네 차례 A매치가 이어진다.
모레노 감독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계약 기간은 11월 27일까지다. 9월과 10월에 걸친 4차례 A매치와 11월 해외 원정 2연전 등 총 6경기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해야 한다. 이후 평가 결과에 따라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지휘하는 조건이 포함돼 있다.
모레노 감독은 축구협회가 처음으로 공개 채용 방식으로 진행한 임시 사령탑 모집에 지원해 서류 평가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면접과 협상도 빠르게 진행됐다. 데이터 기반 분석 능력과 전술적 준비가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과거에도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관심을 보였지만 당시에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게 자리를 내줬다.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이제 모레노 감독이 직접 한국 땅을 밟는다. 그리고 하루 뒤 자신의 첫 명단을 꺼내놓는다. 이미 대표팀 선수 풀을 파악했다는 그가 누구에게 먼저 손을 내밀지, ‘모레노호 1기’가 한국 축구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모레노 감독을 돕는 코칭스태프도 함께 들어온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 하비에르 초카로 피지컬 코치 등 5명이 동행한다. 모두 스페인 출신으로, 모레노 감독과 함께 6경기의 짧고도 치열한 검증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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