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 REVIEW] '연계형 손흥민' 이제 없다! 최근 4경기 24슈팅→뉴욕전만 무려 8개 폭발…LAFC 2-0 완승+7경기 만에 승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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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우리가 알던 '진취적인 손흥민'이 돌아왔다.
최근 3경기에서 슈팅 16개를 때려 시즌 초 '연계형 공격수' 흐름에서 탈피한 손흥민이 이날 뉴욕전에서도 양 팀 통틀어 최다인 슈팅 8개를 쏘아 올리며 2경기 연속골을 공세적으로 꾀했다.
슈팅뿐 아니라 이날 가장 많은 박스 안 터치(12회)를 수확하는 등 소속팀이 6경기 무승 사슬을 끊는 데 크게 일조했다.
LAFC는 10일 오전 11시3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레드불스와 2026 MLS 홈 25라운드에서 2-0, 낙승을 거뒀다.
이로써 LAFC는 무려 7경기 만에 승첩을 신고하며 11승 7무 7패, 승점 40점 고지를 어렵게 밟았다. 서부 콘퍼런스 3위를 지켰다.
2위 휴스턴과 승점은 같지만 다승(13승 4무 7패)에서 밀려 순위 변동은 없었다.
마크 도스 산토스 LAFC 감독은 3-4-3 대형을 꺼내 들었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제이콥 샤펠버그가 스리톱을 이뤄 원정팀 골문을 겨냥했다.
중원에는 테리와 마티외 슈아니에르가 포진하고 예브헨 체베르코와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좌우 측면을 책임졌다.
백3는 케니 닐슨-은코시 타파리-애런 롱이 도스 산토스 감독 신뢰를 받아 골키퍼 위고 요리스와 최후방을 지켰다.
마이클 브래들리 감독이 이끄는 뉴욕은 4-3-3 전형으로 맞섰다.
케이드 코웰-에릭 막심 추포모팅-데니스 넬리치가 최전방에서 선제골을 꾀했다.
모하메드 소포-아드리 메흐메티-에밀 포르스베리가 '허리'에서 공수를 조율하고 포백은 왼쪽부터 데빈 페이델포드-훌리안 바산-저스틴 체-딜런 닐리스가 브래들리 사령탑 낙점을 받았다.
골키퍼 장갑은 이선 호바스가 꼈다.
전반 11분 손흥민이 '예열'을 마쳤다.
역습 기회에서 부앙가가 드리블 돌파로 크로스 공간을 창출했다. 상대 진영 왼편에서 땅볼 크로스를 건넸다.
손흥민이 공을 쥔 뒤 한 바퀴를 빙글 돌아 슈팅 타이밍을 노렸다. 하나 터닝슛이 뉴욕 센터백 바산 발을 맞아 골문으로 향하진 못했다.
하나 곧바로 선제골 기점 노릇을 수행했다.
손흥민이 전반 20분 측면에서 공을 쥐었다.
이후 박스 안 왼편으로 진입한 뒤 특유의 스텝 오버로 슈팅 공간을 벌렸다. 이어 지체없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다.
직전 시애틀 사운더스전에서 세이브 6개를 기록하며 클린시트를 쌓은 호바스 골키퍼가 손흥민 슈팅을 깔끔히 쳐냈다.
하나 공이 2008년생 신예 미드필더 테리 앞으로 정확히 흘렀다.
아크서클 앞쪽에서 테리가 가볍게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뉴욕 골문을 갈랐다(1-0).
위협성을 유지했다. 전반 24분 LAFC 전방 스리톱이 공세적인 역습을 연출했다.
왼쪽부터 부앙가-손흥민-샤펠버그가 나란히 뛰었다. 하나 샤펠버그 전진 패스 타이밍이 조금 빨랐다.
손흥민이 뒷공간으로 들어가 공을 쥐려 했지만 호바스 골키퍼 클리어링이 먼저 이뤄져 추가골 찬스가 무위에 그쳤다.
확실히 지공보다 속공을 전개할 때 LAFC '창'이 더 예리했다.
손흥민 적극성이 예사롭지 않았다. 전반 28분 코너킥 기회에서 오른발 슈팅이 수비 몸을 맞고 튕겨 나갔다.
세컨드볼 상황에서 집중력이 떨어진 뉴욕 후방 틈을 놓치지 않았다.
킥오프 휘슬이 울리고 30분간 두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박스 안 터치(5회)와 슈팅(3회)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골을 능동적으로 꾀했다.
뉴욕은 브래들리 감독이 가동한 전방 압박 플랜이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
LAFC 선수들은 반박자 빠른 롱패스로 상대 프레싱을 수월히 뚫어냈다.
브래들리호는 라인을 크게 끌어 올린 효과를 거의 보지 못했다. 오히려 상대적으로 '텅 빈' 중원 탓에 꾸준히 역습 기회를 제공하는 역효과만 보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흐름상 수세에 몰린 팀이 반등 실마리로 삼는 전통의 수단이 하나 있다. '데드볼'이다.
뉴욕은 데드볼 스페셜리스트를 통해 스코어 균형을 겨냥했다.
전반 38분 '분데스리가 도움왕' 출신 포르스베리가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홈팀 간담을 서늘케 했다.
오른발로 뚝 떨어지는 낙차 큰 프리킥을 때렸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전반 44분 다시 한 번 손흥민의 전매특허 장면이 나왔다. 박스 밖 왼편에서 재차 스텝 오버 후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찼다.
이번에도 호바스 수문장 벽을 넘어서진 못했다.
LAFC는 전반 추가시간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샤펠버그가 왼 측면에서 '슈터링'에 가까운 강한 크로스로 부앙가에게 기회를 선물했다. 하나 부앙가가 공을 건들지 못하면서 달아나는 득점을 완성시키지 못했다.
결국 양 팀은 추가 득점 없이 그대로 전반을 종료했다. LAFC가 1-0으로 앞선 채 휴식을 맞았다.
뉴욕이 먼저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10분 브래들리 감독이 무려 '3장'의 교체카드를 한꺼번에 꺼내 들었다.
윙어 코웰과 중앙 미드필더 소포, 스트라이커 추포모팅을 빼고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스트라이커 줄리안 홀(9골), 이 부문 2위인 호르헤 루발카바(7골), 중앙 공격수 미자히르 히메네스(2골)를 투입했다.
최근 2경기 득점 모두 교체 멤버가 수확한 점을 고려한 듯한 기용이었다.
도스 산토스 감독 역시 교체 카드 2장을 소진하며 맞불을 놨다.
후반 15분 선제골을 뽑은 테리와 샤펠버그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장기 재활을 마친 이고르 제주스, 아르민도 지프를 내보냈다.
피치 흐름은 여전히 홈팀이 주도했다.
후반 21분 중원에서 공을 탈취한 부앙가가 단독 돌파로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슈팅으로 이어가진 못했지만 코너킥 기회를 획득했다.
이후 LAFC는 9분간 코너킥만 4차례를 더 얻어냈다. 그만큼 공을 쥔 시간에서 원정팀을 압도했다.
다만 서두르는 기색은 옅었다. 피치 속도를 올려 난타전 양상을 유도하려는 뉴욕 수(手)를 읽은 듯 선수를 중앙에 밀집시켜 공간을 적게 내줬다.
뉴욕이 공을 쥐어도 위협적인 장면이 연출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브래들리호에 악재가 이어졌다. 뉴욕은 후반 21분 레프트백 페이델포드 대신 자킬 마샬루티를 투입해 교체카드 5장을 모두 활용했다.
하나 후반 30분 마샬루티가 상대 선수와 충돌로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그라운드 밖으로 몸을 뺐다. 추격해야 할 팀이 오히려 수적 열세에 놓이는 곤혹스런 상황에 처하게 됐다.
마샬루티가 빠진 후 경기 양상이 점점 느슨해졌다.
이때 손흥민이 관중 눈을 번쩍 뜨이게 했다. 후반 32분 빨랫줄 슈팅으로 '양발 슈터'로서 일면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임팩트가 제대로 실렸다. 박스 안 왼편에서 미사일마냥 쭉 뻗어나가는 왼발 슈팅을 쏘아 올렸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상대 발에 맞고 살짝 굴절된 점이 아쉬웠다.
손흥민은 이 슈팅으로 최근 4경기에서 슈팅 22개(!)를 기록했다. 우리가 알던 '진취적인 손흥민'으로 돌아온 양상이었다.
급기야 '머리'까지 활용했다.
후반 43분 오른편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호바스 골키퍼를 긴장시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절까지 포함해 좀체 보기 어려운 손흥민 헤더 슈팅이 나와 팬들 눈을 즐겁게 했다.
LAFC는 후반 추가시간 지프 쐐기골이 터져 2-0으로 포효했다. 교체 투입된 공격수의 하프 발리 슈팅으로 7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직전 경기서 손흥민은 길었던 골 침묵을 깨뜨렸다.
지난 6일 레알 솔트레이크와 원정 24라운드에서 1골 1도움을 쓸어 담았다. 무려 8경기 만에 골 맛을 보며 공격 포인트 2개를 한꺼번에 수확했다.
다만 LAFC가 2-2로 비기면서 손흥민 맹활약이 승리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하지만 팀 공격을 책임지는 주축 골게터가 득점포를 재가동한 점은 분명 반가운 대목이었다.
8경기 만에 다시 골문을 연 손흥민은 이날 올 시즌 가장 '능동적인' 몸놀림으로 빼어난 경기력을 발휘했다. 박스 안 터치 12회와 8개의 슈팅(유효슈팅 2개), 리커버리 4회와 기회 창출 1회로 공수에 걸쳐 훨훨 날았다.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는 챙기지 못했지만 LAFC의 6경기 무승 탈출에 크게 한몫하며 '캡틴'으로서 역량은 120%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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