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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서 눈물 펑펑' 78세 아드보카트 지도자 은퇴 안 한다…'15만 섬나라' 사상 첫 본선 이끌더니→2027년까지 재계약 [오피셜]

작성일: 2026.09.10 07:5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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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딕 아드보카트(오른쪽에서 둘째) 감독이 사상 첫 월드컵 진출 기적을 합작한 퀴라소와 동행을 이어간다. ⓒ 영국 '더 선'
▲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딕 아드보카트(오른쪽에서 둘째) 감독이 사상 첫 월드컵 진출 기적을 합작한 퀴라소와 동행을 이어간다. ⓒ 영국 '더 선'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78세에도 멈추지 않는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사상 첫 월드컵 진출 기적을 합작한 퀴라소와 동행을 이어간다.

이미 월드컵 역대 최고령 사령탑 기록을 갈아치운 백전노장이지만 현역 지휘봉을 놓지 않고 1년 더 노익장을 발휘한다.

퀴라소축구협회(FFK)는 10일(한국시간) "아드보카트 감독과 계약을 연장했다. 새로운 계약 기간은 내년 7월 31일까지"라고 발표했다.

협회는 대표팀을 둘러싼 '연속성과 안정성'을 재계약 이유로 꼽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정말 함께 일하기 좋은 선수단이다. 올여름 우린 특별한 시간(월드컵 본선)을 공유했다"면서 "선수, 스태프와 지금까지 이뤄낸 것을 토대로 계속 팀을 만들어갈 수 있게 됐다. 정말 기대된다"며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 퀴라소축구협회(FFK)는 10일 "아드보카트 감독과 계약을 연장했다. 새로운 계약 기간은 내년 7월 31일까지"라고 발표했다. ⓒ 'FFK' SNS
▲ 퀴라소축구협회(FFK)는 10일 "아드보카트 감독과 계약을 연장했다. 새로운 계약 기간은 내년 7월 31일까지"라고 발표했다. ⓒ 'FFK' SNS

1947년생인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6월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새 역사를 썼다.

인구 약 15만5000명에 불과한 카리브해 작은 섬나라 퀴라소를 사상 처음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다. 퀴라소는 인구와 국토 면적 모두 역대 월드컵 본선 진출국 가운데 가장 작은 나라로 기록됐다.

아드보카트 감독 개인에게도 특별한 무대였다.

그는 78세 나이로 본선 벤치에 앉아 월드컵 역사상 최고령 사령탑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첫 경기부터 진한 장면을 남겼다.

퀴라소는 지난 6월 15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전차군단' 독일과 맞붙었다.

경기 전 퀴라소 국가(國歌)가 경기장에 울려 퍼지자 아드보카트 감독은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감정이 북받친 듯 눈시울을 붉히더니 이내 눈물을 흘렸다.

▲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대회 첫 경기부터 진한 장면을 남겼다. 퀴라소는 지난 6월 15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전차군단' 독일과 맞붙었다. 경기 전 퀴라소 국가(國歌)가 경기장에 울려 퍼지자 아드보카트 감독은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감정이 북받친 듯 눈시울을 붉히더니 이내 눈물을 흘렸다. ⓒ 'Men in Blazers' SNS
▲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대회 첫 경기부터 진한 장면을 남겼다. 퀴라소는 지난 6월 15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전차군단' 독일과 맞붙었다. 경기 전 퀴라소 국가(國歌)가 경기장에 울려 퍼지자 아드보카트 감독은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감정이 북받친 듯 눈시울을 붉히더니 이내 눈물을 흘렸다. ⓒ 'Men in Blazers' SNS

퀴라소는 실전에서도 '잠시' 세계를 놀라게 했다.

전반 21분 리바노 코메넨시아가 동점골을 터뜨려 1-1 균형을 맞췄다. 퀴라소 축구 역사상 월드컵 본선 첫 골이었다.

물론 독일의 벽은 높았다. 카이 하베르츠가 멀티골을 기록하는 등 막강한 화력을 뽐냈고 퀴라소는 결국 1-7로 크게 졌다.

첫 월드컵 여정 역시 조별리그에서 끝났다. 퀴라소는 에콰도르와 0-0으로 비겨 역사적인 승점 1을 챙겼지만 E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짧은 도전이었다. 하나 월드컵 본선 진출 자체가 퀴라소에는 기적에 가까웠다.

그 중심에 아드보카트 감독이 있었다.

2024년 퀴라소 지휘봉을 잡은 그는 지난 2월 딸의 건강 문제로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월드컵을 불과 몇 달 앞둔 시점이었다.

그러나 딸의 상태가 호전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프레드 뤼턴 감독이 떠난 뒤인 지난 5월 대표팀으로 돌아왔고 가까스로 선수단과 함께 월드컵 무대에 설 수 있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월드컵은 낯선 전장이 아니다.

1994 미국 월드컵에서 조국 네덜란드를 8강으로 이끌었고 유로 2004에서는 4강에 올랐다. 한국 축구 팬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지휘했다. 당시 토고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한국 축구 역사상 첫 원정 월드컵 승리를 이끌었다.

클럽 무대에서도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 레인저스(스코틀랜드),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에서 리그 우승을 경험했고 2008년에는 제니트를 유럽축구연맹(UEFA)컵 정상으로 안내했다.

약 40년에 걸친 지도자 생활을 거치면서도 그의 시계는 아직 멈추지 않았다.

파비 콘스탄시아 FFK 회장 직무대행은 이번 재계약에 대해 퀴라소 축구 발전을 위한 대대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대표팀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첫 월드컵 실전을 앞두고 국가를 들으며 눈물을 흘린 78세 노(老) 감독은 이제 그 기적을 '한 번의 동화'로 남겨두지 않으려 한다.

퀴라소 최초의 월드컵 본선행과 역대 최고령 월드컵 감독이란 기록을 동시에 품은 아드보카트 감독의 도전은 2027년까지 계속된다.

▲ 첫 월드컵 실전을 앞두고 국가를 들으며 눈물을 흘린 78세 노(老) 감독은 이제 그 기적을 '한 번의 동화'로 남겨두지 않으려 한다. 퀴라소 최초의 월드컵 본선행과 역대 최고령 월드컵 감독이란 기록을 동시에 품은 아드보카트 감독의 도전은 2027년까지 계속된다.
▲ 첫 월드컵 실전을 앞두고 국가를 들으며 눈물을 흘린 78세 노(老) 감독은 이제 그 기적을 '한 번의 동화'로 남겨두지 않으려 한다. 퀴라소 최초의 월드컵 본선행과 역대 최고령 월드컵 감독이란 기록을 동시에 품은 아드보카트 감독의 도전은 2027년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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