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8 대표팀에 대형 포수 있다? 하현승과도 호흡 척척…원지우 "내 롤모델은 이율예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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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대형 포수로서 가능성을 내비치는 중이다.
정윤진 덕수고 감독이 이끄는 18세 이하(U-18) 한국 야구대표팀은 현재 대만에서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를 치르고 있다. 8년 만의 정상 탈환이 목표다.
대표팀의 주전 포수는 강릉고 원지우다. 특히 원지우는 지난 7일 대만과의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을 때 언성 히어로로 꼽혔다. 남인환 대표팀 코치는 대만전을 마친 후 "4회말 1사 1루가 경기의 승부처였다. 원지우가 발 빠른 상대 2번 타자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면서 분위기가 넘어가는 것을 막았다"고 칭찬했다.
정윤진 감독 역시 원지우의 활약에 흡족해하는 중이다. 정 감독은 "대만전에서 원지우가 타석과 상관없이 수비에서 만점 활약을 펼쳐줬다. 100점 만점에 100점이었다. 특히 리드 능력이 훌륭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원지우는 대만전에서 주자가 나갈 때마다 안정적인 블로킹으로 하현승(부산고)을 비롯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원지우 역시 "대만전에서 4회 위기 상황에 도루 저지를 했을 때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이 몰려왔다"고 미소 지었다.
올해 고교 최고 포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원지우는 타격 성적을 대폭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엔 타율 2할 초반대(0.227)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타율 0.400(80타수 32안타)은 물론 1홈런 24타점 27득점을 선보였다. 청소년 대표팀 안방도 원지우의 몫이 됐다.
원지우는 "마음을 바꿔 먹었다. 지난해까지는 다소 수동적으로 훈련했다면 올해는 더 적극적이고 주체적으로 임했다"며 "프로 진출 전까지 마지막 1년이었다.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자는 각오였다"고 밝혔다.
초등학생 시절 취미로 야구를 시작한 원지우는 5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야구의 길에 들어섰다. 당시에는 투수, 3루수를 겸했다. 이후 팀에 포수가 필요해지자 자원해 포지션을 옮겼다. 시간이 흘러 훌쩍 성장한 원지우는 하현승, 엄준상(덕수고), 박근서(서울디자인고), 윤예성(인창고) 등 한국 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투수들과 배터리 호흡을 맞추고 있다.
원지우는 "이 선수들과 함께 야구하는 게 매번 새롭다. 15세 이하 대표팀 시절에도 같이 했는데 그사이에 친구들의 투구 수준이 훨씬 높아졌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포수는 그라운드의 지휘관이다. 기둥이 단단해야 건물이 무너지지 않듯 내가 단단해야 팀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임한다"고 힘줘 말했다.
원지우는 오는 21일 열리는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할 예정이다. 강릉고 선배인 포수 이율예(SSG 랜더스·현 상무 야구단)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그는 "대만전을 마치고 연락이 왔다. '잘하고 있다. 포수는 수비가 중요하니 타격에 크게 신경 쓰지 말고 수비에 집중해라'라고 내게 조언해 줬다"며 "(이)율예 형의 수비 능력과 자신감에서 비롯된 과감한 플레이를 닮고 싶다. 강릉고 포수의 계보를 잇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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