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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km 쾅! 양키스가 탐낼 만했네…日 언론도 인정 "韓 오타니에게 봉쇄, 반격 기회 못 잡았다"

작성일: 2026.09.12 07:20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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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현승 ⓒ곽혜미 기자
▲ 하현승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한국의 에이스에게 봉쇄 당했다"

정윤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1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U-18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에서 일본을 3-2로 격파하며, 결승행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선취점을 빼앗겼다. 선발 박근서가 1회부터 실점 위기에 몰리더니, 오노 슈스케와 만야 켄신에게 적시타를 내주면서,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분위기를 바꾸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2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김민훈이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으면서, 분위기가 넘어오기 시작했다.

한국은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4번 타자' 이호민이 추격의 솔로홈런을 폭발시켰고, 4회말에는 중견수 박보승이 슈퍼 다이빙캐치를 선보이며 흐름을 이어갔다.

5회말부터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탐을 낸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이기 시작했다. 뉴욕 양키스로부터 300만 달러(약 40억원)의 제안을 뿌리친 '에이스' 하현승이 등판해 일본 타선을 완벽하게 요리하기 시작했고, 6회에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손을 잡은 엄준상이 동점 1타점 2루타를 폭발시킨 데 이어 이호민이 또 한 번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을 탄 한국은 5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하현승이 6회 삼진 한 개를 곁들이며 일본을 삼자범퇴로 잠재웠고, 7회에도 등판해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경기를 매듭지었다.

이로써 한국은 사실상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에서 같은 조에 속했던 팀과의 전적이 슈퍼라운드까지 이어지는데, 지난 7일 조별리그에서 대만을 꺾으면서 1승을 확보했고, '숙적' 일본까지 무너뜨리면서, 결승에 가까워졌다. 한국은 12일 필리핀을 상대로도 승리하면, 전승으로 결승 무대를 밟게 된다.

▲ 덕수고 엄준상 ⓒ곽혜미 기자
▲ 덕수고 엄준상 ⓒ곽혜미 기자
▲ 하현승 ⓒ곽혜미 기자
▲ 하현승 ⓒ곽혜미 기자

이날 한국의 승리에 일본 언론은 패배를 깔끔하게 인정했다. 일본 '도쿄 스포츠'는 "한국 에이스에게 봉쇄 당했다"며 "5회부터 등판한 한국의 에이스 하현승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이번 대회 첫 패배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스포츠 호치'는 "한국의 오타니라는 별명을 가진 하현승을 상대로 경기 후반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하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일본 '풀카운트'에 따르면 오카다 타츠오 감독은 "번트를 하지 못한 것이 반성점이다. 작전의 실수"라고 패인을 짚으며 "한국의 중심 타선은 수준이 높다"고 말했고, 매체는 "감탄한 듯 고개를 숙였다"고 묘사했다.

경기가 끝난 후 사실상 결승 진출이 확정된 장윤진 감독은 "우리 대표팀이 일본도 굉장히 오랜만에 이긴 것 같다. 선수들이 해보자, 금메달 따자, 우승하자, 이길 수 있다는 집념과 대한민국의 긍지, 사명감, 책임감이 좀 강해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준비 잘 해서 여기까지 왔으니까 이제 꼭 금메달 따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야구를 사랑하시는 팬분들, 아마추어 야구를 사랑하시는 팬분들, 국민들이 이렇게 즐겁게 보시고 또 한일전 승리로 다들 기분이 좋아지시고 또 즐거우셨다면 선수들이 큰 선물을 드렸다고 생각한다"며 "모레 결승전도 잘 준비해서 야구 팬들을 더 기쁘게 해드리겠다. 한국 아마추어 야구도 녹록지 않고 충분히 우리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패배로 결승행 좌절 위기에 놓인 일본은 이번 코시엔 대회에서 157km를 뿌리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오다 쇼키를 12일 대만전의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 오다 쇼키 ⓒ사무라이재팬 SNS
▲ 오다 쇼키 ⓒ사무라이재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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