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던졌으면 롯데 포스트시즌 갔을텐데…154km 무실점 괴력, 한국에서의 참혹한 실패는 다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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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왜 롯데에 있을 때는 이렇게 던지지 못했을까. 지난해 KBO 리그에서 최악의 투구를 남기고 한국을 떠난 우완투수 빈스 벨라스케즈(34)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호투 행진을 이어갔다.
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 트리플A 오마하 스톰 체이저스 소속인 벨라스케즈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빅토리필드에서 열린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산하 트리플A)와의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벨라스케즈는 환상의 호투를 선보였다. 6이닝 동안 안타 3개만 맞고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것이다. 4사구는 1개도 없었고 탈삼진은 6개를 수확했다.
투구수는 80개였고 그 중 스트라이크 53개를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이 26개로 가장 비중이 컸고 너클커브 17개, 슬라이더 11개, 싱커 11개, 체인지업 11개, 커터 3개를 섞어 던졌다. 최고 구속은 95.7마일(154km)까지 찍혔다.
벨라스케즈는 1회말 미치 젭과 타일러 칼리한을 나란히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잡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2사 후 자스틴슨 가르시아에 좌전 안타를 맞은 벨라스케즈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엔마누엘 발데스를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는데 성공했다.
2회는 삼자범퇴로 끝났다. 벨라스케즈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를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베탄코트는 2019년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선수. KBO 리그 출신 선수들의 투타 맞대결이 이뤄진 것이다. 벨라스케즈가 베탄코트를 삼진 아웃으로 잡은 결정구는 시속 94.8마일(152km) 싱커였다.
벨라스케즈는 3회말 1사 후 데렉 버그에 우전 안타를 맞고 2루 도루까지 내줘 2사 2루 위기에 몰렸으나 칼리한을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 역시 실점 없이 위기를 극복했다. 4회말 선두타자 가르시아에 좌전 안타를 맞은 벨라스케즈는 잭 브래니건을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잡는 등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고 5회말에는 선두타자 베탄코트를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잡는가하면 2사 후에는 버그를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우며 또 한번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6회에는 실책이라는 변수도 극복했다. 1사 후 칼리한의 타구가 1루수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뜻하지 않게 주자를 내보낸 벨라스케즈는 가르시아를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요리하면서 이닝 종료를 알렸다.
오마하는 1-0으로 앞선 7회말 메이슨 블랙을 마운드에 올렸다. 벨라스케즈는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오마하가 1-3으로 역전패를 당하는 바람에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벨라스케즈는 지난해 '10승 좌완' 터커 데이비슨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롯데에 합류, 굵직굵직한 메이저리그 경력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11경기 35이닝 1승 4패 평균자책점 8.23으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고 롯데도 12연패로 내리막길을 걸으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 롯데 팬들에게는 '금지어' 같은 존재가 됐다.
올해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벨라스케즈는 빅리그 마운드에도 2경기에 나서며 3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고 지금은 캔자스시티 산하 트리플A에서 빅리그 재진입을 노크하고 있다.
올 시즌 트리플A에서 21경기 81이닝 3승 2패 평균자책점 6.00에 그치고 있지만 최근에는 빼어난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벨라스케즈는 이전 경기인 6일 세인트폴 세인츠(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전에서도 6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를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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