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천금같은 동점타, 美 중계진 감격 샤우팅! "하성 힘(HaSeong Him) 모습 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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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하성 힘(HaSeong Him)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맞대결에 대수비로 출전해 1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 또 한 번 끝내기 승리의 선봉장에 섰다.
김하성은 지난달 28일 LA 다저스와 맞대결에서 대타로 출전해 7200만 달러(약 968억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마무리' 태너 스캇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당시 애틀랜타 선수들은 김하성의 유니폼을 찢어질 정도로 격하게 기뻐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올해 김하성의 상황 때문이었다.
지난 시즌 중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애틀랜타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하성은 옵트아웃을 통해 새로운 행선지를 찾아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왔다. 하지만 보여준 것이 많지 않았던 김하성을 향한 열기는 뜨겁지 않았고, 1년 2000만 달러(약 269억원)의 계약을 통해 애틀랜타에 잔류했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이 작년의 퍼포먼스만 재현한다면 2000만 달러의 값어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했고, 김하성은 FA 재수를 통해 몸값을 끌어올리겠다는 심산이었다. 그런데 올 시즌을 앞두고 빙판길에서 넘어져 손 수술을 받으면서 모든 것이 꼬였다.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과정을 밟고 돌아왔지만 김하성의 방망이는 차갑게 식었고, 수비에서도 실수를 연발했다.
이에 김하성의 입지는 좁아질 데로 좁아졌고, 미국 언론들은 물론 애틀랜타 팬들은 연일 김하성을 화풀이 샌드백으로 사용할 정도였다. 그래도 김하성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반등을 위해 노력했고, 지난달 28일 다저스전에서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리고 이날 김하성은 다시 한번 날아올랐다.
최근 타격감이 다시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하성은 연장전이 시작되자, 대수비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애틀랜타가 4-5로 뒤진 11회말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찾아왔고, 이를 놓치지 않았다. 김하성은 롯데 자이언츠 출신의 브룩스 레일리가 던진 3구째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로 몰리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김하성이 친 타구는 106.3마일(약 171.1km)의 속도로 좌익수 방면을 향해 뻗어나갔고, 천금같은 동점 적시타로 연결됐다. 1루 베이스를 밟은 김하성은 격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에 미국 중계진도 흥분을 가라 앉히지 못했다. 현지 중계를 맡은 캐스터는 "강한 타구! 주자가 홈을 밟습니다"라고 외친 뒤 "김하성이 '하성 힘(HaSeong Him)'이라 불리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고 샤우팅했다.
캐스터가 언급한 '하성 힘'은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몸담고 있을 때 생긴 별명. 김하성이 예전에 좋았을 때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
그리고 김하성의 존재감은 이어졌다. 김하성은 후속타자 드레이크 발드윈이 친 적시타에 2루와 3루 베이스를 지나 홈을 향해 내달렸고,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통해 끝내기 득점을 만들어내며, 애틀랜타가 끝내기 승리를 거두는 데 선봉장에 섰다.
이에 미국 'ESPN'의 샘 블록은 "김하성은 비판받았다. 김하성은 의심받았다. 김하성은 조롱받았다"면서 "지금 김하성은 애틀랜타의 레전드"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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