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큼 힘든 적은 없었다" 너무 늦게 돌아와서, 그래서 후배들에게도 팬들에게도 더 미안해 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승환 기자] "올해만큼 힘든 적은 없었다"
전준우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팀 간 시즌 14차전 원정 맞대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전준우는 올해 커리어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전준우는 3월 3경기에서 5안타 1홈런 타율 0.417로 매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4월 갑작스럽게 방망이가 식었다. 월간 타율이 0.186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태형 감독은 전준우가 경기를 치르면서 감을 찾아가기를 바랐다. 주장으로서 면을 세워줬던 것이었다.
문제는 전준우가 계속해서 경기를 뛰면서도 좀처럼 감을 찾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에 전준우는 재정비를 위해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그리고 종종 1군의 부름을 받았지만, 들쭉날쭉하게 찾아오는 기회를 살리는 것은 쉽지 않았고, 2군에 머무르는 시간들이 점점 길어졌다. 그래도 전준우가 시즌을 2군에서 마치는 일은 없었다.
전준우는 지난 8일 NC 다이노스와 맞대결에 앞서 1군의 부름을 받았고, 선발로 출전하면서 꾸준히 안타를 생산, 감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날 전준우가 드디어 부진을 털어내는 경기를 선보였다.
전준우 4회초 2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에서 키움 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며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6회 1사 1루에서 또 한 번 알칸타라에게 안타를 터뜨렸고, 팀에 1, 3루 기회를 안겼다. 여기서 롯데는 나승엽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챙겼다.
그리고 경기 막판 전준우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롯데가 7-0으로 앞선 9회초 키움의 바뀐 투수 조영건을 상대로 초구 125km 커브를 공략했고, 승기에 쐐기를 박는 솔로홈런을 폭발시켰다. 지난 4월 26일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 이후 139일 만에 터진 한 방이었다. 이날 전준우의 활약에 롯데는 8-0으로 승리하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정말 오랜만에 취재진과 만난 전준우는 "기분이 좋다. 오랜만에 올라와서 경기에 나가고,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는 것에서 기분이 좋다"고 모처럼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2군에 있을 때 정말 많은 연습량을 가져갔다고. 그는 "2군에 있을 때부터 연습량이 야구를 하면서 가장 많이 가져갔던 것 같다. 조원우 코치님, 김용희 감독님도 '연습량을 많이 가져가자'고 하셨다. 그때 많이 치고 올라왔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 김태형 감독님도 메카닉적으로 크게 말씀은 안 하시지만, 어떻게 하면 잘 칠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들께서 나같은 베테랑에게 말을 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김태형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게 도움이 많이 됐다. 야구를 하면서 10년 넘게 새끼손가락을 방망이 노브에 걸고 쳤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짧게 잡고 쳐보면 어떻겠나?'라고 하셨다.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나도 인정했다. 경쟁력을 보여줘야 된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러면서 첫 경기부터 좋은 타구도 많이 나오면서, 이렇게 가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군에 내려가 있는 동안 마음고생을 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전준우는 "지금은 '괜찮다'고 하지만… 야구를 19년 동안 하면서 힘들 때도 좋았을 때도 있었지만, 올해만큼 힘든 적은 없었다. 그래도 돌아보면 인생의 한 부분이라 생각해서 다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초반에는 마음이 많이 급했다. 그러다 보니 한도 끝도 없이 안 됐었다"고 돌아봤다.
너무 늦게 돌아와서 후배들에게도, 팬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어린 선수들끼리 하는 것이 버티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너무 미안했다. 올해는 정말 쉽지 않은 시즌이다. 매년 팬들께 죄송하지만, 또 다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철저하게 할 것이다. 선수들에게도 '우리가 이대로 무너지면 안 된다. 팬들은 그럼에도 야구를 보러 오신다. 무기력한 모습 보여드리지 말자'고 이야기를 했다. 그렇기에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관련 추천 기사
KBO 관련 기사
-
'드디어 거포육성 성공' LG 16홈런 히트상품은 역대급 가성비, 지금은 위기도 경험이다
2026-09-13
-
강백호 빠져서 힘들 줄 알았는데 이런 대반전이… KS 직행 싸움, 이들에게 달렸다
2026-09-13
-
연봉 5000만원의 기적…KIA 8푼타자가 국가대표 인생역전, 금메달에 20-20 화려한 피날레 보인다
2026-09-13
-
"나도 코가 부러진 적 있다, 김도영은 잘 생겨서 괜찮다" LG 홈런 1위 정복한 역대급 외인이 위로하는 방법
2026-09-13
-
허인서 신인상 경쟁자가 애런 저지급 선수?…한화 레전드 "2001년의 나 같아" 극찬한 루키는
2026-09-13
-
KIA가 이 순간 위해 20억 투자했는데… 장점마저 사라졌다, 이범호 머리 복잡해진다
2026-09-13
추천 콘텐츠
-
'올림픽 금메달 3개' 전설이 후회했다…"토하면서도 훈련, 30년간 몸에 조용히 하라 했다"→48세 엄마 되자 "자녀에겐 절대 그렇게 안 해"
2026-09-13
-
"결혼 전에 다른 남자와 자고 싶다고 했다" NFL 슈퍼스타 충격 폭로…전 약혼녀 측 발끈 "2년 넘게 연락도 안 했는데 왜?"
2026-09-13
-
와~ "파산시켜 주세요" 등장…美 미녀 팬, '5초 중계'로 청혼부터 명품백까지 → 대학풋볼 핫 아이콘
2026-09-13
-
"당신은 WNBA 섹스 심벌" 62세 방송인 돌직구에 女스타 '깜짝 대답'…"여성적으로 잘 꾸며도 상대 제압할 수 있어"
2026-09-13
-
"나를 왜 보시는지 모르겠다" 19살 日 경보 '아이돌' 탄생…생애 첫 우승→인터뷰 하나로 '300만 폭발', 본인은 어리둥절
2026-09-13
-
백승호 기막힌 '등 골' 터졌다! 교체 4분 만에 결승골→9경기 만에 시즌 첫 득점…'경질 위기' 스승도 구했다
2026-09-12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