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코가 부러진 적 있다, 김도영은 잘 생겨서 괜찮다" LG 홈런 1위 정복한 역대급 외인이 위로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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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윤욱재 기자] 마침내 맨 꼭대기에 올라섰다. LG 역사에 남을 '역대급 외국인타자' 오스틴 딘(33)이 LG 단일시즌 최다 홈런 타이를 이룬 것이다.
오스틴은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 LG가 4-3 역전승을 거두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로써 LG는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오스틴의 첫 번째 홈런은 3회초 공격에서 터졌다. LG가 0-2로 뒤지던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오스틴은 삼성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시속 145km 직구를 때려 좌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오스틴의 시즌 37호 홈런이었다. 비거리는 120m가 찍혔다.
홈런 한방으로 만족할 오스틴이 아니었다.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후라도의 시속 133km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15m짜리 아치를 그린 것. 오스틴은 연타석 홈런을 작렬하면서 시즌 38호 홈런을 기록, 역대 LG 단일시즌 최다 홈런 타이를 이뤘다. 2020년 로베르토 라모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오스틴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2-2 동점을 이룬 LG는 8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오스틴의 타구가 중견수 앞으로 떨어지는 적시타로 이어지면서 3-3 균형을 맞췄고 송찬의의 3루수 땅볼로 3루주자 신민재가 득점, 4-3 역전에 성공하며 승기를 가져갔다.
이로써 오스틴은 홈런 부문 1위 김도영(KIA)를 2개 차로 따라 붙는데 성공했다. 코뼈 부상이 있는 김도영은 이날 수원 KT전에 결장했다.
경기 후 오스틴은 "중요한 순간에 홈런을 쳐서 엄청 만족하고 있다. 첫 번째 홈런은 중요한 추격포였고 두 번째 홈런은 사실 운이 좋았다. 인천을 제외한 다른 야구장에서는 홈런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타구였다. 가장 좋은 것은 결국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었던 점이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홈런 2개를 추가한 오스틴은 김도영과 홈런왕 경쟁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대뜸 자신이 코뼈 부상을 입었던 이야기를 해 눈길을 끌었다.
"나도 2014년 미국에 있을 때 코가 부러진 적이 있다"라고 밝힌 오스틴은 "김도영과 나의 공통점이다. 정말 안타까운 부상이지만 김도영은 잘 생긴 선수이기 때문에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자신 만의 유머러스한 방식으로 김도영의 부상을 위로한 것이다.
김도영은 곧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출전을 앞두고 있다. 오스틴의 역전 가능성이 충분한 이유다. 그러나 오스틴은 홈런왕 경쟁을 떠나 김도영의 부상에 공감하고 위로하는 것이 먼저였다.
아울러 오스틴은 LG 구단 타이 기록을 이루며 구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것에 대해서는 "우선 라모스가 홈런 38개를 치면서 기준치를 높였는데 타이 기록을 해서 만족하고 있고 개인 기록도 개인 기록이지만 팀 승리에 도움을 준 것이 가장 만족스럽다. 이런 기록에 대해서 팬 여러분께서 알아주시고 축하해주신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감사의 말씀을 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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