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NOW] "韓 농구 역사상 가장 좋은 멤버" 金 2개 레전드가 인정했다…'핫핸드' 이현중 향한 기대감 "동료 활용할 줄 아는 똑똑한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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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 농구 역사상 가장 좋은 멤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두 번이나 아시안게임 정상에 섰던 '레전드'가 후배들의 메달권 입성을 염원했다.
2002년 부산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농구 금메달리스트인 김주성 해설위원은 12년 만의 정상 탈환을 꾀하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을 향해 "충분히 메달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이라 힘줘 말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최근 아시안게임 최종 모의고사를 기분 좋게 마쳤다.
지난 5~6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필리핀과 평가전 2연전을 81-55, 69-42로 모두 크게 이겼다. 지난달 3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부터 3연승이다.
다만 김 위원은 '연승' 자체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필리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 주역인 귀화 선수 저스틴 브라운리를 비롯해 주축 상당수가 빠진 사실상의 2군 전력으로 한국을 찾은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위원은 지난 7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평가전은 서로 전력을 100% 노출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단순히 연승을 잣대 삼아 아시안게임을 전망할 순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대회를 앞두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두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3년 전 항저우에서 아시아 강호 자존심을 크게 구겼다. 8강에서 중국에 막혀 포디움 진입에 실패한 뒤 역대 아시안게임 최저인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엔 다르다는 게 김 위원의 시선이다.
"(그때와 비교해) 라건아가 빠져 전력 손실은 있지만 대신 걸출한 젊은 피가 대거 충원됐다. 지금 대표팀이 한국 역사상 가장 좋은 멤버가 아닐까 생각한다. 호성적을 기대하고 있다"며 명예회복 가능성을 조심스레 전망했다.
가장 눈여겨보는 선수는 역시 '에이스' 이현중(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이다.
김 위원은 "지금 가장 핫(hot)한 선수다. 이현중이 한국을 금메달로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대 집중 견제도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이현중은 굉장히 똑똑하게 농구하는 선수다. 자기 찬스가 나지 않아도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줄 능력이 있다"며 '연계'를 통해 득점 감각을 유지할 확률을 높이 점쳤다.
다만 이현중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지원군' 활약이 중요하다 강조했다. 김 위원은 슈팅가드 유기상(창원 LG)과 포인트가드 이정현(고양 소노)을 유력 조력자로 지목했다.
"한국은 유기상이라는 좋은 슈터를 보유한 팀이다. 한국 특유의 '양궁 농구'를 살릴 적임자라 생각한다. 최근 이정현의 슛 감각도 워낙 좋다. 두 선수의 외곽슛이 터진다면 마줄스호는 예상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귀띔했다.
불안 요소는 높이다.
207㎝의 정통 센터 이원석(서울 삼성)이 빠져 203㎝ 장재석(부산 KCC)이 현 대표팀 최장신이다. 김 위원도 "사이즈가 다소 낮아 불안한 감은 있다"고 인정했다.
하나 이원석 대신 합류한 모양새의 KBL 최고 올라운드 플레이어 최준용(부산 KCC)이 지닌 기술과 투지를 상쇄 요소로 꼽았다.
"최상급의 운동능력과 넓은 코트 비전, 탁월한 패스 센스와 수비력을 갖춘 장신 포워드다. 파이팅 넘치는 캐릭터 역시 대표팀에 충분한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금메달로 가는 첫 관문은 '개최국' 일본이다.
한국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일본과 사우디, 인도네시아와 A조에 편성됐다.
10일 사우디전을 시작으로 오는 11일 인도네시아, 13일 일본과 차례로 격돌한다.
김 위원은 일본전 필승 열쇳말로 '허허실실'을 입에 올렸다.
"허를 찌르고 실을 꾀하는 허허실실을 당부하고 싶다. (올해 평가전에서는 연이어 패했지만) 본게임에선 우리 선수들이 잘 해낼 거라 믿는다"며 "조 1위를 해야 토너먼트에서 (여건상) 유리하다. 일본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 일본은 물론 중국과 중동 국가들도 기술적으로 많이 올라왔다"고 경계했다.
목표는 일단 시상대 복귀다. 그러나 끝은 금빛을 바라본다.
김 위원은 "직전 아시안게임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우선은 메달권 입성을 염두에 놓고 대회에 임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금메달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은 갖췄다 생각한다. (준결승 진출에만 성공한다면) 선수단 컨디션 관리와 단기 전략을 잘 마련해서 '일'을 낼 힘은 분명히 있다"며 후배들 분전을 염원했다.
현역 시절 아시안게임에만 총 5차례 출전한 김 위원은 이번엔 해설자로 자신의 '여섯 번째 아시안게임'을 맞는다.
"제가 가진 금메달 2개의 기운을 선수들에게 드리고 싶다"며 이번엔 중계석에서 '세 번째 금메달 현장'의 순간을 경험하고 싶다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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