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도 발도 쓰지 못했다" 日 열도 망연자실…10이닝 1피안타 봉쇄! 양키스가 300만 달러 베팅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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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손도 발도 쓰지 못했다"
하현승은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U-18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결승전에서 '숙적' 일본을 상대로 7이닝 동안 투구수 89구,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8년 만에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하현승은 '제2의 오타니'로 불리는 선수. 마운드와 타석에서 모두 남다른 재능을 드러내며, KBO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까지 제대로 사로잡았다. 특히 '스포티비뉴스' 취재 결과 메이저리그 최고의 명문 구단으로 불리는 뉴욕 양키스는 하현승에게 무려 300만 달러(약 40억원)의 거액을 제안했다.
300만 달러의 금액은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맺고 미국땅을 밟은 한국 선수 중에는 역대 최고액에 해당됐다. 하지만 하현승은 양키스의 특급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KBO리그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8년 뒤를 바라보기로 결정했다. 이에 하현승은 오는 21일 열리는 드래프트에 참가할 예정이며,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보유하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 입단이 유력하다.
드래프트를 앞두고 있는 하현승은 고교시절의 마지막 국제대회에서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냈다. 하현승은 이날 경기 전까지 8⅔이닝 동안 무려 17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2피안타 무실점이라는 압권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었고, 이날 '숙적' 일본 타선을 다시 한번 잠재웠다.
하현승은 결승에서 이구치 에이타(2루수)-이시다 유세이(중견수)-오노 슌스케(1루수)-야마다 리토라(포수)-만야 켄신(좌익수)-카와카미 케이(3루수)-카지야마 유신(우익수)-스기모토 쇼고(지명타자)-와쿠시마 히나타(유격수) 순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상대했는데, 그야말로 흠 잡을 데가 없는 경기를 선보였다.
하현승은 1회초 경기 시작부터 선수타자 이구치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스타트를 끊는 듯했다. 하지만 병살타를 곁들이며 무실점을 기록하더니, 2회 첫 삼자범퇴를 마크했다. 그리고 3회 일본의 하위 타선을 상대로 두 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깔끔하게 이닝을 매듭지었고, 4회에오 이구치와 이시다, 오노로 연결되는 상위 타선을 잠재웠다.
하현승은 5회초 선두타자 야마다를 볼넷을 내보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타자 만야를 병살타로 돌려세운 뒤 이어 나온 카와카미를 3루수 직선타로 요리하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이어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와쿠시마에게 첫 안타를 내주면서 노히트가 중단됐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잠재웠고,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KKK 삼자범퇴를 마크하며, 완봉승으로 한국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런 하현승의 투구에 일본 언론도 감탄을 쏟아냈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한국의 선발은 경기 전까지 이번 대회 8⅔이닝 2피안타 17탈삼진 무싲럼을 기록한 에이스 좌완 하현승. 최고 구속 150km를 던지는 '부산의 오타니'라는 별명을 가진 좌완을 상대로 일본은 손도 발도 쓰지 못하는 경기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지난 11일 맞대결에서도 하현승에게 3이닝 무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허용했는데, 이날도 무안타 무득점 행진이 이어졌다. 1회와 5회 볼넷을 얻어냈지만 모두 병살타로 기회를 날렸다"며 "코시엔을 뜨겁게 달궜던 타자들이 모두 고전했고, 앞선 맞대결까지 합쳐 한국의 에이스에게 총 10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허용하며 패했다"고 덧붙였다.
괜히 양키스가 하현승에게 300만 달러 이상의 거액을 베팅한 것이 아니다. 예사롭지 않은 '특급유망주'가 KBO리그 입성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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