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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도하 참사 잊을 수 없으니까, 사회인 대표팀도 경계하는 류지현 감독 "변화구 좋고 환경에 익숙해" [나고야 NOW]

작성일: 2026.09.16 07:4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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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지현 감독 ⓒ곽혜미 기자
▲ 류지현 감독 ⓒ곽혜미 기자
▲ 김도영, 류지현 감독 ⓒ곽혜미 기자
▲ 김도영, 류지현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일본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도 사회인 대표팀을 내보낸다. 한국은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에 3연승을 거두고 있다. 2010년 광저우 대회, 2014년 인천 대회에서는 일본과 만나지 않았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슈퍼라운드에서 5-1, 결승전에서 3-0으로 연승을 거두며 금메달까지 차지했다.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슈퍼라운드에서 2-0으로 이겼다. 일본은 이 대회에서 중국에 0-1로 지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마지막 패배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7-10 끝내기 패배였다. 허구연 총재, 당시 해설위원이 "한국 야구 국치일"이라고 표현할 만큼 충격적인 결과였다. 당시 일본 대표팀 역시 사회인야구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었다. 

최근 3연승도 점수 차는 크지 않았다. 낯선 투수가 갖는 이점이 분명히 있었다. 여기에 일본 사회인 선수의 넓은 스펙트럼도 영향을 끼쳤다. 프로야구 선수가 되지 못한 실패자들의 집합이라고 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프로 입단을 노리는 '드래프트 재수생'이 있는가 하면, 개인적인 이유로 장기근속이 가능한 사회인 팀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 당장 이번 대회에도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선수들이 참가한다. 

▲ 류지현 감독 ⓒ곽혜미 기자
▲ 류지현 감독 ⓒ곽혜미 기자

그래서 류지현 감독은 대만을 최대 난적으로 꼽으면서도 일본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사회인야구의 고시엔이라고 할 수 있는 도시대항전(도시대항야구대회) 올해 본선 일정을 전부 도쿄돔 현장에서 지켜봤다. 그는 "첫 경기부터 끝까지 다 보고 왔다. 시속 150㎞ 이상 던지는 투수들은 아니지만, 140㎞ 중반대 직구에 변화구 완성도가 높더라. 특히 경기장 환경에 익숙하다. 야구장이 사회인야구를 하는 곳이다. 일본 전력도 탄탄하고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사회인야구 토요타 구단의 연고지가 이쪽(아이치현 도요타시)고, 그 선수들이 많이 뽑히고 주축을 이루고 있다"는 '디테일'까지 짚었다. 토요타자동차에서는 지난 항저우 대회 한국전 선발을 맡았던 가요 슈이치로, 이번 대회 주장으로 선임된 아이자와 료스케를 포함해 모두 7명이 선발됐다. 내야수는 7명 가운데 3명이 토요타자동차 선수다. 이곳을 거친 프로야구 선수로는 명포수 후루타 아쓰야, 오릭스 에이스였던 가네코 지히로, 일본 국가대표 유격수 겐다 소스케 등이 있다. 

경기장 환경은 일본 선수들이 누리는 큰 이점이다. 류지현 감독은 "야구장은 오래된 구장이었다. 다른 국제대회에 비해 좋은 환경은 아니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구장이랑 비슷한 느낌이 있다. 선수들이 잘 준비할 거로 생각하고, 우리에게 이틀 동안 양 구장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니 잘 체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7월 한 차례 합숙 훈련을 가진 뒤 15일 가나가와에 다시 모여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11일에는 왼손투수 마쓰다 겐토 대신 오른손 투수 다니와키 고키가 합류하는 엔트리 변경이 있었다. 마쓰다는 기교파, 다니와키는 150㎞대 패스트볼을 던지는 파워피처다.

일본 야구 대표팀 홈페이지에 따르면 일본 야수들은 한국과 대만의 빠른 공에 대처하기 위해 타격 훈련 전 시속 160㎞를 쏘는 피칭머신을 두고 '시각 훈련'을 진행했다. 같은 훈련을 도시대항전 이후로 계속해서 이어왔다는 '드래프트 지명 후보' 후지사와 료스케는 "빠르게 느껴지지 않는다. 천천히 익숙해져서 처음과는 보는 느낌이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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