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NOW] "살려주세요" 숙소 물 새고, 일정 공유 못 받고…日 여론도 바닥 찍었다 "AG 운영할 자격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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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아시아의 잔치가 돼야 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하지만 이번 대회에 대한 여론은 최악이다. 그럴수밖에 없는 상식을 벗어난 일들이 속출하고 있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해당 지역에는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 여파는 고스란히 대회를 준비하는 선수들에게 향했다.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당초 선수들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 즉 선수촌을 건설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이를 백지화했고, 임시 숙박시설을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면서 컨테이너형 숙박시설을 비롯해 대형 크루즈에 선수들을 수용할 뜻을 밝혔다. 개회 비용 절감과 지속가능성 등을 고려한 판단이었다.
이에 개회식에 앞서 나고야를 찾은 한국 농구대표팀은 컨테이너형 숙박시설에 배정됐다. 문제는 나고야에 쏟아진 폭우로 인해 숙소에 물이 새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변준형은 지난 11일 SNS를 통해 숙소에 물이 새는 장면과 함께 "살려주세요"라는 글귀를 남겼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1인용 침대 길이는 1m95cm에 불과한데, 이는 농구 선수들에게는 발을 다 뻗고 편하게 잘 수 없는 환경이다. 아시아 축제로 불리는 아시안게임, 심지어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환경이 열악한지를 보여주는 포인트다.
게다가 당초 1만 5000명으로 예상됐던 대회 참가자 수가 3월 정식 종목 추가 결정에 따라 1만 7000명까지 늘어나면서, 대혼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숙박 시설이 모자란 상황에 직면했다.
숙박 외에도 상식을 벗어난 일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15일 조직위원회가 배치한 버스를 타고 경기장으로 향했다. 그런데 버스 기사가 경기장을 착각하는 일이 벌어졌다. D조 1차전이 열리는 미즈호 럭비경기장이 아닌, 미즈호 공원 내 야구장에 도착한 것이다.
다행히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지만, 평소 20분이면 충분했던 이동 시간이 약 1시간 걸렸다. 예정보다 버스가 늦게 럭비경기장에 도착하면서, 선수들은 경기 준비에 차질을 빚었다. 문제는 15일 한국과 맞붙은 카타르 선수들도 같은 상황을 겪었다.
게다가 '연합뉴스'에 따르면 축구대표팀은 16일 회복훈련을 실시할 예정이었는데, 훈련장으로 이동할 차량이 아예 배차되지도 않았다. 당초 오전 10시 30분 훈련을 시작하려던 대표팀은 10시 50분에서야 현장에 '도착'했다.
그리고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상무 피닉스와 연습경기를 가진 뒤 나고야로 이동, 19일부터 현지에서 훈련을 진행하는데, 몇시에 훈련을 진행할 수 있는지도 아직 알지 못한다. 조직위원회에서 어떠한 정보도 공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본 내에서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최를 향한 반응은 최악 수준이다. 대회 운영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한국 언론의 일본판 기사에 달린 댓글에는 "아이치현 주민 대부분은 관심이 없다. 지사 등이 강하게 밀어붙인 사업인데,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모르겠다. 일본에서 여유를 갖고 대응할 수 있는 지역은 도쿄 또는 게이힌 지역과 한신 지역뿐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외의 지역은 충분한 예산과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어쨌든 호텔을 포함해 수용 능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 댓글의 공감수는 무려 3200개를 넘었다.
그리고 공감수 2000개가 넘는 댓글에는 "지사는 예산이 부족해졌다는 이유로 공영 경마 적립금 500억엔을 억지로 대회 운영에 투입한 것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있다. 500억엔을 현 주민들을 위해 사용했으면 얼마나 좋겠을까 싶다. 누가, 무엇을 위해, 언제 대회 유치를 결정했는지 모르는 현 주민이 대부분일 것이다. 지사의 자랑을 위한 대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수영의 일부 종목 등은 예정된 경기장이 규격에 맞지 않아 도쿄에서 개최하게 됐다. 준비 부족은 물론이고, 대회를 운영할 자격조차 없다고 생각한다"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런 흐름이라면 시설과 운영 측면에서 역대 최악의 아시안게임이라는 비판이 따라올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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