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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내고향전 화제' 윤수정, 북한 골망 흔들었다…'벼락 동점골' 韓 여자축구, 남북전 1-1 무승부 → 조 1위는 놓쳤다

작성일: 2026.09.21 17:53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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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의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 한국 윤수정이 동점골을 넣고 팀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 21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의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 한국 윤수정이 동점골을 넣고 팀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 21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의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 한국 윤수정이 동점골을 넣고 있다.ⓒ연합뉴스
▲ 21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의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 한국 윤수정이 동점골을 넣고 있다.ⓒ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무기력하게 무너지지 않았다. 용병술로 북한에 타격을 입히기도 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21일 일본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북한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1-1로 비겼다. 

한국과 북한 두 팀은 이미 2연승을 거두며 8강 진출을 확정한 상황이었다. 이날 경기를 통해 조 1위를 결정할 때였고, 한국은 골득실에서 +11로 북한에 7골(+18)이 밀려 반드시 상대를 꺾어야만 했다. 

경기장 분위기도 도와주지 않았다. 북한을 응원하는 재일조선인총련합회(조총련)의 "필승 조선"을 외치는 함성과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원정과 같은 환경에서도 한국은 4-2-3-1로 최유리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지소연과 현슬기, 강채림을 2선에 두면서 공격적인 움직임을 가져갔다. 

중원은 김민지와 정민영이 맡았으며 장슬기, 노진영, 이민화, 김혜리가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골키퍼는 김민정이었다. 고유진은 앞선 경기 이후 불편한 부위가 생겨 선수 보호 차원에서 명단에서 빠졌다.

▲ 21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의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 관중석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흉내낸 듯한 관람객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 21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의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 관중석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흉내낸 듯한 관람객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초반 15분은 쉽게 깨지지 않는 균형의 시간이었다. 북한이 먼저 슈팅을 날리며 골문을 겨냥하자 한국도 강채림의 움직임을 앞세워 맞섰다. 전반 16분 강채림이 중앙을 파고든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북한 골키퍼 품에 안겼다.

조금씩 경기의 온도가 올라갔다. 전반 26분에는 한국 골문 앞에서 아찔한 장면이 발생했다. 김민정이 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볼이 예상치 못하게 다리 사이로 빠졌고 골문 쪽으로 흘렀다. 김민정은 곧바로 몸을 돌려 공을 걷어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국도 북한 골문을 위협했다. 강채림의 슈팅이 골대 위쪽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남겼고, 북한은 공을 빼앗을 때마다 빠른 역습으로 한국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 서로 한 치도 물러서지 않던 승부의 균형은 결국 세트피스에서 깨졌다.

전반 36분이었다. 북한이 코너킥을 얻었고, 날카롭게 휘어진 공이 한국 문전으로 떨어졌다. 장슬기가 걷어내려 했지만 완전히 처리되지 않으면서 채은영에게 흘러 북한에 선제 실점을 내줬다. 김민정 골키퍼가 상대의 터닝 슈팅에 손을 뻗었으나 닿지 않았다.

▲ 21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의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 북한 채은영이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 21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의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 북한 채은영이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은 한동안 흔들렸다. 선제골을 등에 업은 북한이 거칠게 압박하며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한국은 수비라인을 정돈하는 데 힘을 쏟았다. 하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은 북한의 1-0 리드로 끝났다.

그리고 후반에 한국이 답을 내놓았다. 하프타임에 변화를 준 신상우호는 후반 시작과 함께 윤수정을 투입했다. 투입된 윤수정은 기다렸다는 듯 공격의 속도를 끌어올렸고, 후반 1분 문전으로 파고든 뒤 최유리의 패스를 정교한 퍼스트 터치 이후 침착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윤수정이 찬 공은 북한의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순식간에 스코어가 1-1로 맞춰졌다.

윤수정은 A매치 4경기 출전이 전부인 대표팀 신예다. 지난 5월 국내서 펼쳐졌던 북한팀 내고향 여자축구단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에서 우측 윙어로 저돌적으로 움직여 크게 이목을 끌었다. 이후 신상우호에 처음 발탁됐고, 이번 대회까지 이름을 올렸다. 

동점골이 터지자 경기장의 공기도 달라졌다. 먼저 웃었던 북한이 다시 쫓기는 처지가 됐고, 한국은 기세를 되찾았다. 곧이어 강채림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강채림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북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 21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의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 한국 윤수정이 동점골을 넣고 팀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 21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의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 한국 윤수정이 동점골을 넣고 팀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그래도 흐름은 분명 한국 쪽으로 넘어왔다. 한국은 계속 북한 진영에서 공격을 마무리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14분에는 최유리 대신 손화연을 넣어 최전방도 달리했다. 북한은 선제골과 비슷하게 세트피스를 통해 위협을 가하면서 한 골 싸움에 몰입했다. 

남은 시간 한국은 북한과 치열하게 맞섰다. 수비에만 치중하지 않고, 몸을 던져 강하게 맞서면서 볼 경합을 이어갔다. 비록 기다리던 한 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무승부로 북한에 더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한국 여자축구는 북한과 역대 22차례 맞붙어 1승5무16패로 열세를 유지했다. 유일한 승리는 200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기록한 1-0 승리다. 3년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에서도 북한에 1-4로 패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를 포함해 최근 2번의 맞대결은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악몽에서 탈출하고 있다. 

▲ 21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의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 한국 윤수정이 동점골을 넣고 팀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 21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의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 한국 윤수정이 동점골을 넣고 팀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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