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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아니었으면 지금도 서산에…" KIA 트레이드 보물도 인정, 80억 FA는 누군가의 야구인생을 바꿨다

작성일: 2026.09.24 17:44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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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주석 ⓒ곽혜미 기자
▲ 하주석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박)찬호가 아니었으면 저는 지금도…"

KIA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던 지난 23일 잠실구장. 경기 전 원정팀 KIA가 훈련을 한창 진행할 때 '반가운 얼굴'이 나타났다. 바로 두산 내야수 박찬호(31)가 옛 동료들을 보기 위해 그라운드로 나타난 것이다.

박찬호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KIA 선수들을 일일이 찾아 다니며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 그러다 덕아웃에 나타난 이범호 KIA 감독과도 자연스럽게 눈이 마주쳤고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범호 감독은 "놀아줄 애가 없냐? 왜 아직도 여기에 있냐"라며 농담 섞인 핀잔을 주자 박찬호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손님이 오셨는데 마중 나와야 하지 않냐"라고 맞받아쳐 웃음을 자아넀다.

박찬호와 대화를 이어가던 이범호 감독은 내야수 하주석이 훈련을 마치고 덕아웃으로 들어오자 대뜸 하주석을 불렀다.

이범호 감독은 박찬호를 가리키며 "(하)주석아, 고맙다고 인사해라"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이에 하주석은 "(박)찬호가 아니었으면 저는 지금도 서산에 있었겠죠"라고 이야기해 이를 지켜보던 관계자들과 취재진은 웃음바다가 됐다. 박찬호 역시 "안 그래도 아까 그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웃었다.

지난 시즌까지 KIA에서 부동의 주전 유격수로 뛰었던 박찬호는 지금은 두산 유니폼을 입고 뛰는 중이다. 지난 겨울 FA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주인공으로 두산과 4년 총액 80억원에 계약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KIA는 호주 출신 아시아쿼터 내야수 제리드 데일을 영입, 박찬호의 공백에 대비했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지 못했다. 결국 KIA는 트레이드 시장을 노크했고 한화에서 퓨처스팀에 머물던 베테랑 내야수 하주석을 데려오는데 성공, 현재 주전 유격수로 활용하고 있다. 만약 박찬호가 KIA에 남았다면 하주석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는 진행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하주석은 KIA 유니폼을 입은 이후 홈런 4방을 터뜨리는 등 35경기에서 타율 .261 31안타 4홈런 13타점을 남기면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KIA는 내년 시즌 김도영을 유격수로 전환할 계획을 갖고 있지만 하주석이 유격수 뿐 아니라 다른 내야 포지션 소화 역시 가능하다는 점에서 KIA가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 하주석 ⓒ곽혜미 기자
▲ 하주석 ⓒ곽혜미 기자
▲ 박찬호 ⓒ두산 베어스
▲ 박찬호 ⓒ두산 베어스
▲ KIA는 17일 광주 키움전에서 2-0으로 이기기는 했지만 경기 내용 전반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KIA타이거즈
▲ 이범호 감독 ⓒ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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