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KIA 이 수치 급락, 이러다가 가을도 위험하다… 이범호 장탄식, 지워줄 선수 나타날까

작성일: 2026.10.16 08:3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이범호 KIA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활용할 대타 카드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 이범호 KIA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활용할 대타 카드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천신만고 끝에 정규시즌 3위 자리를 지켜낸 KIA지만, 시즌 막판 선수들은 녹초가 될 법한 일정을 치렀다. 가뜩이나 경기 일정도 상대적으로 조밀한데 경기 양상까지 빡빡하니 불펜 투수들은 물론 야수들도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러나 선발 라인업에 나서는 선수들은 폭이 넓지 않았다. 이범호 KIA 감독도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을 모르는 건 아니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타격이 잘 맞지 않는 상황에서 벤치의 타격 카드가 마땅치 않았다. 한 번씩 승부처에서 내면 어떤 선수는 너무 소극적이고, 어떤 선수는 상황에 맞지 않는 타격을 하기 일쑤였다. 이는 결과적으로 주축 선수들의 의존도가 높아지는 양상으로 이어졌다.

이범호 KIA 감독은 “주전 선수들만큼 칠 수 있는 타자가 부족하다”고 아쉬움을 자아냈다. 수비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공격적인 카드가 있으면 경기 양상 예상에 따라 내보낼 수도 있을 텐데, 지금은 당장 그런 선수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었다. 벤치에 야수가 한가득 있는데 대타 투입도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그리고 이 문제는 KIA의 포스트시즌을 괴롭힐 가능성이 있다.

KIA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해이자, 이범호 감독의 부임 첫 해인 2024년 대타 타율이 무려 0.340에 이르렀다. 대다수 팀들의 대타 타율이 2할대 초반에서 중반에 머무는 가운데 독보적인 1위였다. 지난해는 이 수치가 하락하기는 했으나 그래도 절대치에서 굉장히 높은 0.301로 역시 1위였다. 벤치에서 찬스를 대기하는 선수들이 적지 않았다.

▲ 팀 내 좌타 1번 대타로 분류되고 있는 이호연은 승부처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KIA 타이거즈
▲ 팀 내 좌타 1번 대타로 분류되고 있는 이호연은 승부처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KIA 타이거즈

하지만 올해는 주전과 비주전 사이의 타율이 다소 벌어지는 양상이 있었다. 최형우와 박찬호라는 확실한 선수들이 빠져 나간 공백도 컸고, 젊은 선수들의 타격 또한 생각보다 성장하지 않으면서 경기 중·후반 고민에 빠지는 결과가 나왔다. 그래서 그런지, 올해 KIA의 대타 타율은 0.233까지 폭락하며 리그 5위에 머물렀다.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주전 선수들의 활약은 물론 벤치 자원들의 힘을 극대화해야 승리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작전이 많이 나오는 무대고, 대주자·대수비 교체도 더 이른 시간부터 나온다. 경기는 몰라도 시리즈를 주전 9명으로 이길 수는 없다. 결국 KIA도 대타 및 벤치 자원들의 타격 측면에서 문제를 풀지 못하면 어려운 시리즈를 할 수밖에 없다.

특히 우타 대타 쪽이 문제다. 가능성이 있는 자원들을 시즌 막판 실험했지만 죄다 성적이 좋지 않았다. 김호령이나 김선빈이 선발에서 빠지지 않고서야 고민이 깊은 지점인데, 두 선수가 선발에서 빠지는 날은 많지 않다. 이 감독은 “좌타 대타는 이호연이 있고 김태군이 선발로 나가는 날은 좌완에 강한 한준수가 있다. 박정우도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우타 대타가 마땅치 않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변우혁 황대인이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

▲ 이우찬은 올해 KIA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고, KIA는 이우찬을 요격할 타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곽혜미 기자
▲ 이우찬은 올해 KIA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고, KIA는 이우찬을 요격할 타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곽혜미 기자

상대 LG와 상성을 생각해도 우타 대타 자원들이 더 필요하다. LG는 선발 투수가 내려가면 존 케네디가 상대 좌타 라인을 상대한다. 팔 각도가 독특해 좌타자들이 상대하기 상당히 까다로운 유형의 투수다. 케네디가 올라왔다는 것은 경기 중·후반임을 의미하고, KIA도 과감하게 대타 카드를 쓸 타이밍인데 여기서 쓸 우타자가 마땅치 않으면 곤란한 상황이 될 수 있다. 

여기에 고우석이 없는 상황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좋은 활약을 한 좌완 이우찬을 떨어뜨릴 대타도 필요하다. 이우찬은 좌완이기는 하지만 피안타율만 놓고 보면 지난해와 올해 모두 역스플릿인 선수다. 지난해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194)보다 우타자 상대(.176)가 낮았고, 올해도 좌타자(.269)보다 우타자(.188)가 훨씬 낮았다. 이우찬을 상대로 할 대타 또한 필요한 상황이 반드시 온다. 올해 KIA는 총 12명의 타자가 이우찬을 맞아 나섰으나 안타를 친 선수는 단 두 명(이호연·김선빈)에 불과했다. 

케네디와 이우찬을 저격할 수 있는 대타 카드가 있으면 경기 중·후반이 쉽게 풀려 나갈 수 있다. 문제는 누가 그 몫을 하느냐다. 이 감독도 끝까지 데이터와 상성을 보며 고민할 전망인 가운데, 경기 운영의 묘도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어떻게 준비했는지의 대략적인 분석은 16일 발표될 준플레이오프 로스터를 보면 어느 정도 추측이 가능할 전망이다.

▲ 포스트시즌에서 우타 대타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는 변우혁 ⓒ곽혜미 기자
▲ 포스트시즌에서 우타 대타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는 변우혁 ⓒ곽혜미 기자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