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국인 펄펄 나는데, 삼성 홈런왕 침묵… 이대로면 삼성 암울, 재계약 갈 명분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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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김태우 기자] 심성은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5로 지며 상대 기세를 조기에 끊지 못했다. KIA의 경기력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가운데, 오히려 삼성은 자신들의 경기를 하지 못하며 우려를 남겼다.
이제 1차전이 끝난 것이기는 하지만, 삼성으로서는 타선이 터지지 않는다는 게 큰 고민이자 숙제로 남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 또한 경기 후 “타격이 전체적으로 다 다운되어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실제 삼성은 26일 1차전에서 단 2개의 안타를 치는 데 그쳤다. 연속 안타는 하나도 없었다. 김지찬 김영웅만 안타를 쳤고, 다른 선수들의 몸도 무거워 보였다.
이어 박 감독은 “우리 타선은 지금 내일 라인업이나 멤버에 변화를 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선수 멤버도 그렇고, 타순에도 변동을 줘야 할 것 같다”고 예고했다. 이제 한 경기가 끝나기는 했지만 벤치에서 예상보다 빨리 움직임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외국인 타자의 화력에서 승패가 갈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KIA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는 1회 결승 적시타, 3회 도망가는 투런포를 때리며 3안타 3타점으로 대활약했다. 반면 삼성 외국인 타자이자 지난해 리그 홈런왕인 르윈 디아즈는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7회 상대 실책으로 한 차례 출루한 게 전부였다.
카스트로는 1회 무사 1루에서 병살 플레이를 깔끔하게 완수하는 등 공·수 모두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카스트로는 LG와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타율 0.417, 1홈런, OPS(출루율+장타율) 1.212를 기록하는 등 좋은 감을 선보였고, 그 기세를 플레이오프까지 이어왔다.
반대로 디아즈는 이날 인상적인 타구조차 없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비교적 강한 타구를 날렸으나 2루수 김선빈의 정면으로 갔고, 5회에는 네일의 스위퍼를 그대로 바라보다 루킹 삼진을 당했다. 7회는 실책으로 출루하기는 했지만 그냥 평범한 유격수 땅볼이었다. 디아즈는 공을 띄우고 외야로 보내야 가치가 극대화되는 선수다. 이날 모습은 기대와 전혀 달랐다.
디아즈의 타격은 시리즈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올해 유독 KIA에 약했던 전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디아즈의 올해 시즌 타율은 0.305, OPS는 0.894인 것에 비해 KIA를 상대로 한 16경기에서는 타율 0.214, OPS 0.634로 심각한 부진을 보였다. 이 수치가 이어지면 삼성도 시리즈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왔는데, 1차전에서는 그 약세를 뒤집지 못했다.
삼성이 2차전부터 반격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타격에 불이 붙어야 하고, 그 불을 붙일 선수 중 하나로 기대를 모으는 선수가 디아즈다. 어쨌든 한 방으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디아즈는 지난해 144경기에 나가 50홈런, 158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타점 역사를 새로 쓴 선수였다.
2024년 플레이오프 당시에는 4경기에서 3개의 대포를 터뜨리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일조하기도 했고, 2024년 한국시리즈에서도 홈런 두 방을 기록하면서 분전했다. 다만 올해 성적이 작년에 비해 처지기는 했다. 디아즈는 올해 144경기에서 타율 0.305, 26홈런, 129타점, OPS 0.894를 기록했다. 타율은 3할을 지켰고, 129타점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홈런이 거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재계약의 확실한 도장을 찍기 위해서는 포스트시즌 인상이 중요할 수 있다. 1차전에서는 부진했지만 한 방으로 모든 것을 바꿔놓을 수 있는 유형의 선수인 만큼 여전한 기대감이 있다. KIA의 2차전 선발로 나설 아담 올러를 상대로는 올해 타율 0.167(6타수 1안타)로 약했다. 통산 맞대결 타율은 0.125(8타수 1안타)로 더 떨어진다. 디아즈가 여러 여건을 이겨내고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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