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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km 공에 맞고 쓰러졌는데? 김지찬 "맞아야 했다, 좋았다" 무슨 소릴까…얼마나 이기고 싶었으면

작성일: 2026.11.05 06:48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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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찬 ⓒ곽혜미 기자
▲ 김지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최원영 기자] 대단한 투지다.

삼성 라이온즈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2차전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2회 혈투 끝 3-2 신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반 외야수 김지찬(25)에게 아찔한 장면이 발생했다.

이날 김지찬은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8회초까지 타석에선 4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리드오프지만 한 차례도 출루하지 못했다.

1-1로 맞선 9회말, 우선 수비에서 힘을 냈다. 1사 2루 위기에서 KT 한승택이 중전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전진 수비 중이던 김지찬이 달려와 이 공을 안정적으로 포구해냈다. 끝내기 안타가 될 수도 있었던 타구를 잡아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어 연장 10회초 김지찬이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KT는 투수 스기모토 고우키를 등판시켰다. 김지찬은 스기모토의 초구, 146km/h 빠른 공에 오른쪽 무릎 부근을 강타당했다. 곧바로 그 자리에 쓰러졌다. 다리에 통증을 느끼는 듯했다. 몇 차례 몸을 점검한 김지찬은 직접 걸어서 1루로 출루했다. 교체 없이 계속해서 경기에 임했다.

▲ 김지찬(가운데) ⓒ곽혜미 기자
▲ 김지찬(가운데) ⓒ곽혜미 기자

이후 스기모토가 1루에 견제구를 던지기도 했지만 김지찬은 무리 없이 1루로 귀루했다. 이어 김성윤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다. 구자욱의 자동 고의4구, 박승규의 중견수 뜬공으로 2사 1, 2루. KT는 투수 전용주를 기용했다. 르윈 디아즈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트렸고, 김지찬이 전력 질주해 홈으로 들어왔다. 2-1을 만드는 귀중한 득점이었다.

삼성은 10회말 실점해 2-2를 허용했으나 12회초 박승규, 김상준의 안타와 상대 실책 등으로 3-2를 이루며 승리에 도달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지찬은 "사실 별로 힘들진 않다. 밤 12시가 넘어 내일이 되더라도 무조건 이기고 싶었다. 다들 그만큼 간절했던 것 같다"며 운을 띄웠다.

9회말 한승택의 타구는 어떻게 잡았을까. 김지찬은 "벤치 사인으로 조금 앞으로 나와 있었다. 뒤로 날아가는 타구까지 생각하느라 스타트를 잘못 끊었다. 뒤로 먼저 출발하는 바람에 빨리 앞으로 가야 했다"며 "그때 몸무게가 한 200kg 넘게 나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도 어렵지 않아서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 잡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돌아봤다.

▲ 김지찬 ⓒ곽혜미 기자
▲ 김지찬 ⓒ곽혜미 기자

사구 상황에 관해 물었다. 김지찬은 "당연히 피하면 안 되는 공이었다. 일부러 맞았다는 건 아니지만, 피하면 안 됐다. 못 피했을 것 같다"며 "처음엔 다리가 떨려서 '뛸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 봤다. 누상에 나가니 특정 동작을 취할 때 불편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뛸 때 큰 문제는 없는 듯했다. 안 아파서 다행이었다"며 "그전까지 출루를 못해서 무조건 선두타자로서 출루해야 했다. 그래서 좋았다. 공에 맞아서 아프긴 했지만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견제구가 들어왔을 때 어떤 마음이었는지도 물어봤다. 김지찬은 "'어 그래 해보자'는 마음이었다. 도루하고 싶었다. 그런데 도루하기 쉽지 않은 투수라서 팀의 사인대로 했다"고 솔직히 답했다.

10회초 득점 후엔 누구보다 좋아했다. 김지찬은 "진짜 이기겠다 싶었다. 하지만 1승하는 게 정말 어렵더라.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걸 또 느꼈다"며 "(10회말) 역전당하지 않아 다행이었다. 동점으로 막았으니 빨리 또 점수를 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김지찬은 1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좌전 안타를 생산했다.

우여곡절 끝 승리를 챙긴 삼성은 안방 대구로 향한다. 오는 6~8일 대구서 3~5차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김지찬은 "당연히 대구에서 끝내고 싶다. 그냥 어디서든 우리가 우승했으면 좋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 득점 후 축하받는 김지찬 ⓒ곽혜미 기자
▲ 득점 후 축하받는 김지찬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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