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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 4대 장편 국내 첫 단독 완역…김정아, 푸틴에 '푸시킨 메달' 받아

작성일: 2026.11.06 13:21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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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주한러시아대사관
▲ 제공|주한러시아대사관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러시아의 대문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4대 장편 소설을 국내 최초로 단독 완역한 김정아(57) 박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푸시킨 메달을 받았다.

주한 러시아대사관에 따르면 김정아 박사는 지난 4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국민 통합의 날' 국가훈장 및 포상 수여식에서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푸시킨 메달을 직접 전달받았다.

푸시킨 메달은 러시아어와 러시아 문화·예술의 보존 및 확산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러시아의 국가 포상이다. 김 박사는 도스토옙스키의 주요 작품을 한국어로 번역하고 러시아 문학을 국내에 널리 알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박사는 수상 소감에서 "번역은 가장 평화로운 외교라고 확신한다"며 "이번 상이 도스토옙스키가 직접 준 선물이기도 하다고 믿고 싶다"며 "도스토옙스키를 세상에 선물한 러시아 문학에 깊이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 박사의 수상 소감을 선 채로 경청했다. 이날 수훈식에는 독일 초대 총리 오토 폰 비스마르크의 후손인 알렉산더 폰 비스마르크 등 외국인 수훈자들도 참석했다.

주한 러시아대사관도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김 박사의 수훈 소식을 전하며 축하의 뜻을 밝혔다. 대사관은 "김정아 씨의 전문적인 역량과 러시아 문학에 대한 헌신, 오랜 기간에 걸친 활동은 러시아와 대한민국 간 문화적 유대를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박사의 수훈은 지난 8월 러시아 대통령령을 통해 결정됐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해외에서 러시아 문화와 예술을 보존하고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한 공로를 수훈 이유로 밝혔다.

김 박사는 도스토옙스키의 4대 장편인 '죄와 벌', '백치', '악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국내 최초로 한 사람이 모두 완역한 번역가다. 2015년부터 약 10년에 걸쳐 6700여 쪽에 이르는 방대한 작품을 번역했다. '죄와 벌'(2020년)을 시작으로 '백치'(2021년), '악령'(2023년),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2025년)을 차례로 출간했다.

그는 전문 번역가이면서 동시에 패션기업을 경영하는 기업인이기도 하다.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슬라브문학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패션 수입·유통 기업인 '스페이스 눌(Space Null)'의 대표이사이자 치프 바이어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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