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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들어서 FA 생각이…" 원태인 고백, 삼성 KS 우승 이끌고 ML행 추진 본격화되나

작성일: 2026.11.08 02:16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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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태인 ⓒ곽혜미 기자
▲ 원태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윤욱재 기자] 마침내 기회가 왔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우승에 단 1승 만을 남겨두고 있고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26·삼성)은 삼성의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경기에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원태인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KT를 상대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앞서 플레이오프를 비롯해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구원투수로 나와 팀에 헌신했던 원태인은 과연 이번에 선발투수로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짧은 시간이지만 그래도 맡겨주신 만큼 또 기대에 보답하려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는 원태인은 "사실 컨디션이 좋다고 말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잘 던지는 것이 나의 목표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이라도 회복을 잘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왜 원태인을 5차전 선발투수로 낙점한 것일까. 원태인은 박진만 삼성 감독과 면담 끝에 선발 등판 일정을 확정했다.

원태인은 "사실 2차전이 끝나고 감독님께서 부르셔서 '나는 5차전이 좋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냐'라고 물으셨다. 그때만 해도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처럼 '4차전도 할 수 있다'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렸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괜히 4차전에서 무리했다가 네가 쓰러지면 우리 한국시리즈도 끝난다. 잘 생각하라'고 말씀하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원태인은 "만약 5차전에 페덱이 나갈 수 있는 상황이면 무리해서라도 4차전을 나갔겠지만 그럴 경우에 5차전은 어차피 불펜데이를 할 것이라고 알고 있어서 그보다는 차라리 내가 하루라도 더 쉬고 그나마 좋은 컨디션으로 나가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만약 삼성이 5차전에서 우승을 확정하지 못한다면 원태인은 6~7차전에 불펜에서 대기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마치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투혼을 발휘한 것과 비슷한 장면이 나올 수도 있다.

"이미 야마모토처럼 던지고 있다"라고 웃음을 지은 원태인은 "더는 그런 상황이 오지 않도록 5차전에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 만약 6~7차전까지 가게 된다면 감독님의 뜻대로 기꺼이 불펜에서 대기할 예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원태인은 올 시즌을 마치면 생애 첫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26경기 145⅓이닝 7승 9패 평균자책점 4.52로 주춤했지만 이미 KBO 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리그 정상급 투수인 것은 분명하다.

▲ 원태인 ⓒ곽혜미 기자
▲ 원태인 ⓒ곽혜미 기자
▲ 원태인 ⓒ곽혜미 기자
▲ 원태인 ⓒ곽혜미 기자

해외 진출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원태인은 앞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할 수 있는 후보 중 1명으로 꼽힌다. 

최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에서는 원태인에 대해 언급하면서 "원태인은 2020년 이후 매 시즌 14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꾸준한 내구성을 보여줬다. 다만 미국 무대에서는 선발투수보다 불펜투수로 활용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평가다"라고 전했다. 'MLB.com'은 원태인의 예상 행선지로 텍사스 레인저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4개 구단을 꼽았다.

"안 그래도 (김)지찬이가 그 기사를 보내줬다"라는 원태인은 "지금은 FA를 신경 쓸 겨를이 있는 것도 아니고 너무 힘들어서 FA 생각이 나지 않는다. 눈앞에 있는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있다.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는 에이전트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지금은 소속팀에 집중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지찬은 원태인에게 기사를 보여주면서 "형 어디 가냐. 가지 말고 옆에 있어라"고 이야기했다고. 원태인은 "끝나고 나서 일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지금은 삼성 선수로서 우승하는데 모든 것을 다 바치고 싶은 생각 뿐"이라며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을 이루는 것이 첫 번째 목표임을 강조했다.

과연 원태인이 5차전 선발투수로 출격해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 수 있을까. 올 겨울에는 FA 자격을 얻어 국내에 잔류할지, 아니면 해외 진출을 시도할지 궁금하다. 야구계의 시선이 원태인에게 쏠리고 있다.

▲ 원태인, 박진만 감독 ⓒ곽혜미 기자
▲ 원태인, 박진만 감독 ⓒ곽혜미 기자
▲ 원태인 ⓒ곽혜미 기자
▲ 원태인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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