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또 좌완 선발 생겼다! 퓨처스 ERA 7.29의 반전, 대체선수로 태극마크→일본에 4이닝 무실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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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대체 선수로 태극마크를 단 23세 이하 국가대표팀 왼손투수 박준성(LG)이 일본을 상대로 4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비록 경기는 연장 승부치기에서 끝내기 패배로 끝났지만 박준성의 호투는 분명 인상적이었다. 볼넷 1개를 내주면서 탈삼진 5개를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시즌 막판 보여준 성장세가 국제대회에서도 이어졌다.
박준성은 8일 니카라과 마나과에서 열린 '2026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23세 이하 야구 월드컵' B조 오프닝라운드 두 번째 경기 일본전에 선발 등판했다. 결과는 4이닝 무실점. 피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면서 삼진 5개를 잡았다. 경기에서는 8회 승부치기 끝에 5-6으로 역전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오프닝라운드에서 쿠바와 일본, 베네수엘라와 첫 3경기를 치른다. 대표팀 이연수 감독(성균관대)은 이 첫 3경기에서 2승 1패 이상 거두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7일 쿠바전에서 3-2 8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둔 가운데, 8일 일본전 선발로 박준성이 나섰다. 박준성은 이번 대회에 대체 선수로 참가했다. 외야수 함수호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투수가 더 필요하다는 판단이 나오면서 야수가 아닌 투수 박준성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이연수 감독은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박준성을 중요한 경기에 중용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한일전을 맡겼다. 대체 선수의 반전이었다.
사실 대표팀 선발 자체도 반전이라고 볼 수 있다. 박준성은 올해 프로에 데뷔한 신인이다.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돼 애리조나에서 봄을 맞이했지만 정작 1군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12경기에서 1승 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7.29에 그쳤고, 피안타율은 0.324에 달했다. 하지만 마지막 4경기에서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선발로 나와 4경기 연속 5이닝을 책임졌고, 이 20이닝 동안 볼넷 3개 탈삼진 21개로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자랑했다.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박준성은 "초반에는 경기에 나가지 않았고, 이후에 경기를 나가게 되면서 스스로도 기대를 했다. (출전하기 시작한 뒤)초반에는 안 좋은 면이 나왔다. 그래도 후반에는 감을 잡았고, 직구도 변화구도 구위가 올라오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콜업 무산 배경에 '갑자기 큰 키'가 영향을 끼쳤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박준성은 그런 이유만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키는 조금씩 크고 있다. 지금도 크고 있다. 한번에 확 큰 것은 아니었다. 그냥 폼에 변화가 있었고 그래서 제구가 좀 흔들렸다. 그걸 안정적으로 잡으려고 하면서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8일 일본전에서도 탈삼진 능력이 돋보였다. 이닝 시작과 함께 마쓰시마 고키와 이케모토 마사토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2사 후 가와세 조지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추가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다니가와 쇼타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1사 2루에서 중견수 김승주의 호수비로 위기를 모면했다. 4회에는 또 한번 1이닝 2탈삼진을 기록했다. 야마시타 기큐, 마루키 유타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박준성은 올해 1군 등록까지 가지는 못했지만 유망주로 분류돼 잠실구장에서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할 기회를 얻었다. 퓨처스리그 후반부,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만 보면 내년 시즌 기회를 얻을 자격이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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