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인물탐구①] 위기의 태극호…슈틸리케, 그는 어떤 선수였나

작성일: 2014.11.12 22:10 김덕중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레알 마드리드 시절의 울리 슈틸리케. 그는 어떤 선수였을까. 사진=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SPOTV NEWS=김덕중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축구대표팀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완벽한 실패를 맛봤다. 결과 뿐 아니라 과정과 그 내용에서 일반적 기대치에 턱없이 미치지 못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이 위기를 얼마나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고, 또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는 지 확신할 순 없다. 애초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접촉한 인물 중 유력했던 차기 태극호의 선장은 베르트 반 마르베이크 감독. 왠만한 축구 팬이라면 한 번쯤  그 이름을 접했던 사령탑이기도 하다. 아쉽게도 '로열티'의 이유로 반 마르베이크와 한국축구는 연을 맺지 못했다. 곧이어 대한축구협회가 결정한 사령탑은 생소했다. 독일 출신의 울리 슈틸리케. 그는 누구인가.<편집자주>  

◆슈틸리케는 어떤 선수였나

그런데 선수 슈틸리케는 그렇게 무명의 플레이어가 아니었다. 당시대를 대표하거나 극강의 화려함을 과시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초라하지도 않았다. 세계축구에서 한국축구가 차지하는 비중과 위상을 고려하면, 선수 슈틸리케의 경력은 되려 한국축구라는 그릇에 꽉 차거나, 되려 넘친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슈틸리케는 2014-15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보르시아 묀헨글라드바흐에서 레전드급 활약을 펼쳤다. 1972년 부터 1977년 까지 5시즌을 소화했다. 슈틸리케는 묀헨글라드바흐 소속으로 분데스리가 우승 3회(1975,76,77년)를 차지했고 DFB포칼(독일 FA컵) 우승 1회(1973년), UEFA컵(유로파리그의 전신) 우승 1회(1975년)를 견인했다. 지금으로 치면 독일의 최강클럽 바이에른 뮌헨급의 성적이었고, 묀헨글라드바흐는 이후 분데스리가에서 중위권 클럽으로 30년 넘는 시간을 보내야 했다. 


묀헨글라드바흐 전성시대에 일조했던 슈틸리케는 이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1977년 부터 1985년 까지 8시즌 동안 활약했다. 2000년대 이후, 분데스리가 이외의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는 독일 선수들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1970,80년대에는 지금보다는 훨씬 많은 리그간 교류가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슈틸리케의 프리메라리가 활약상을 폄훼할 수 없다. 슈틸리케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 이듬해인 1978년 부터 1979년 까지 3시즌 연속으로 소속팀을 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뿐만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의 코파델레이(스페인 FA컵) 우승 2회, UEFA컵 우승에도 일조했다. 당시 슈틸리케의 레알 마드리드 동료로는 최근까지 스페인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있다. 특이할 점은, 지금은 이런 타이틀이 사라졌지만 당시만 해도 존재했던 프리메라리가 최고의 외국인선수상을 슈틸리케가 받았다는 것이다. 그것도 1979년 부터 1982년 까지 4년 연속 최고의 외국인선수상을 슈틸리케가 독식했다. 독일 묀헨글라드바흐,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전성기를 보낸 슈틸리케는 이후 스위스 클럽 뉴샤를에서도 리그 우승 2회를 이끌었다. 


덧붙여 주목할 점은 대표팀 경력이다. A매치 42경기를 소화했고 3골의 기록을 남겼다. 당시의 A매치 일정이 FIFA(국제축구연맹) 주관 하에 성사되는 현재의 환경과 상이했던 점을 고려하면 결코 적은 경기 수가 아니다. 실제 슈틸리케는 '전차군단' 서독대표팀의 1980년 유럽선수권대회 우승, 1982년 스페인월드컵 준우승의 핵심 멤버 중 한 명이었다. 1982년 스페인월드컵의 결승전은 이탈리아와 서독의 대결로 압축됐다. 이탈리아가 3-1로 서독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는데 당시 서독대표팀의 선발 명단에는 '울리 슈틸리케'란 이름이 또렷이 명시돼 있다. 어쩌면 국내 축구팬들이 슈틸리케란 이름에 대해서 '낯설다'라고 느꼈던 까닭은 한국축구대표팀의 월드컵 도전기가 사실상 1986년 멕시코월드컵부터 시작됐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슈틸리케의 대표팀 메이저대회 경력은 1984년 유럽선수권대회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서독은 조별리그 B조에 편성, 스페인 포르투갈에 밀려 조 3위에 그쳤다. 당시 슈틸리케의 팀 동료로 칼-하인츠 루메니게, 루디 푈러, 로타 마테우스 등이 있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