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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실감' 서건창-김하성, '덤덤한' 형-'걱정 많은' 아우

작성일: 2017.01.31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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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왼쪽)과 서건창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김)하성이가 오고 싶어 해서 같이 왔다." "(서)건창이 형이 연락해서 같이 가자고 해서 왔다."

넥센 히어로즈 키스톤콤비 서건창(28, 2루수)과 김하성(22, 유격수)이 30일 나란히 인천국제공항을 찾았다. 각자 설명한 이유는 엇갈렸지만, 두 선수는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팀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며 함께 배웅했다.

서건창과 김하성은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기 위해 전지훈련 명단에서 빠졌다. 대표 팀은 다음 달 11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미국에서 시차 적응을 할 때쯤 돌아와야 하는 일정이라 장정석 넥센 감독이 두 선수를 배려했다. 

대신 31일 괌으로 WBC 미니 캠프를 떠난다. 미니 캠프에는 서건창과 김하성을 포함해 투수 차우찬 임정우(이상 LG) 박희수(SK) 장시환(kt) 원종현(NC) 포수 김태군(NC) 외야수 손아섭(롯데) 등 9명이 참가한다. 괌에서 1차 전지훈련을 진행하는 삼성 라이온즈의 협조로 훈련 시설을 함께 쓴다.

서건창은 "이제 조금씩 실감이 난다. 괌에 가서 기술 훈련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실감이 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영광스러운 자리고, 어느 하나 소홀하지 않고 나라를 대표하는 게 중요하다. 몸 관리를 잘하고 책임감을 느끼면서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활약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김하성(왼쪽)과 서건창 ⓒ 곽혜미 기자
대표 팀 막내인 김하성은 걱정이 앞섰다. "팀 훈련할 때는 투수들 피칭할 때 옆에서 보고 라이브 배팅도 하는데, 미니 캠프에서는 T-배팅을 할 거 같다. 오키나와로 넘어가면 바로 연습 경기 한다는데, 투수 공을 3~4개월 정도 못 봐서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서건창은 소속 팀을 떠나 있는 동안 윤석민(32)에게 주장 자리를 맡겼다. 팀과 함께하지 못하는 시간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서건창은 "어쩔 수 없다. 팀에 합류하지 못한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 크게 바뀌는 건 없을 거 같다. 늘 해 오던 거니까 새로 적응하고 어려운 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덤덤한 서건창과 달리 김하성은 고민이 많았다. 김하성은 "팀플레이를 맞춰야 하는데, WBC에서 성적이 좋아서 높은 라운드까지 가면 3월 중순이 넘어야 합류할 수 있다. 팀 사인도 맞춰야 하고 여러 가지가 있다. WBC도 중요하지만, 팀 성적도 중요하고 제 개인 성적도 중요한데"라고 걱정했다. 

이어 "이것도 경험이니까. 준비는 아직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형들 하는 대로 따라 해 보려고 한다. (대표 팀에) 가면 아는 사람이 없어서 캐치볼 할 사람도 없다"고 고민한 뒤 "(서)건창이 형이랑 해야죠"라고 덧붙이며 미소를 지었다.

두 선수는 넥센에서 키스톤콤비로 좋은 호흡을 자랑한 만큼 대표 팀에서도 서로 의지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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