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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결정력 부족' 맹수 본능 잃은 울산의 호랑이

작성일: 2017.02.08 06:00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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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현대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울산, 김도곤 기자] 울산 호랑이들의 매서운 울음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울산 현대는 7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키치 SC(홍콩)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울산은 승부차기에서 4-3으로 간신히 승리를 챙겨 ACL 본선에 진출했다.

호랑이라는 팀 이름에 맞지 않게 울산의 공격을 매섭지 못했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볼 점유율은 울산이 75.8%-24.2%로 앞섰다. 슈팅 수는 16대 7이었다. 사실상 키치 진영에서만 경기가 이뤄졌다.

하지만 울산은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키치는 효율적인 경기 운영으로 낮은 볼 점유율과 적은 슈팅에도 울산과 같은 1골을 기록했다. 공격수로 출전한 이종호, 코바, 김승준 모두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김성환과 3명의 공격수 사이에 배치돼 보다 공격적인 임무를 수행한 한상운과 한상규도 골이 없었다. 골은 수비형 미드필더이 김성환이 넣었다.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울산이 시도한 16개의 슈팅 가운데 골대 안으로 향한 유효 슈팅은 2개에 불과했다. 울산의 골 결정력이 얼마나 부족한지 알 수 있는 기록이다.

울산이 시도한 슈팅은 번번이 키치의 골대를 멀찍이 벗어났다. 유효 슈팅 외에도 골대를 살짝 빛나간 슈팅도 적었다.

키치의 알렉스 추 감독은 이를 지적했다. 추 감독은 "울산의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추 감독은 울산의 경기 준비 기간이 짧았다는 점, 코칭스태프가 바뀐 지 얼마 되지 않은 점을 전제로 했지만 상대 팀 감독도 언급할 정도로 울산의 결정력은 좋지 못했다.

울산 김도훈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이종호가 고립되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며 공격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김 감독은 훈련으로 골 결정력 부족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조금 더 손발을 맞추고 준비해 달라진 경기를 보여 주겠다고 밝혔다.

미드필더로 출전한 한상운은 "많이 부족한 경기를 해 아쉽지만 선수들이 90분을 치를 체력이 만들어지지 않았고 호흡과 조직력도 완성되지 않았다"며 "잘 보완하면 다음 경기부터 좋은 내용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내용은 좋지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울산은 ACL 본선에 진출해 아시아 강호들과 맞붙게 됐다. 울산의 큰 과제가 된 골 결정력이 보완되지 않을 경우 조별 리그의 선전은 낙관할 수 없다. 울산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약점으로 노출된 골 결정력을 조별 리그가 시작되는 이달 말까지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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