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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신태용호 전력 강화 2가지 키워드, '경기 체력'과 '실전 감각'

작성일: 2017.02.08 10:53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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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승호가 포르투갈 U-20 대표팀과 연습 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신태용호의 선수들은 소속 팀에서 치열한 주전 경쟁을 치르고 이겨야 한다. 실전 감각과 '경기 체력'을 끌어올려야 5월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7일 3주간 유럽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했다. 신 감독은 전체적으로 훈련에서 만족스러운 점이 있다면서도 대표팀 선수들의 체력이 아직 완전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일례로 신 감독은 FC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는 백승호의 문제를 체력으로 짚었다. 그는 "백승호는 갑자기 성장하면서 신체적 균형이 깨졌다고 들었다. 그러나 직접 살펴보니 체력적인 문제가 컸다. 경기를 뛸 수 있는 체력이 부족하다"고 이야기했다. 여기서 말하는 '경기를 뛸 수 있는 체력'이란 따로 있는 것일까.

'실전 감각'과 '경기 체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빠르고 거친 템포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더구나 밀도가 높은 실제 경기에선 체력이 더 빠르게 떨어진다. 그래서 기초 체력과 '경기 체력'은 다르다. 대구FC 손현준 감독은 "체력 운동을 하더라도 경기에 투입되면 숨이 턱턱 막힌다. 체력 운동과 11명이 빠르게 움직이는 실제 경기와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태용호도 과제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주장 한찬희는 "전지훈련 전보다 체력이 좋아지고 있지만, 소속팀에서 뛰어서 경기 감각이나 체력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 감독님이 소속팀에서 활약을 강조하셨다"고 말했다. 유럽에서 부상에 회복한 뒤 리저브 팀 경기 등에서 실전 감각과 함께 체력을 끌어올린다. 최근 K리그에서 2군 리그에 해당하는 R리그를 부활시킨 것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

▲ 한찬희

신태용 감독의 축구는 주도권을 쥐고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축구다. 신 감독 역시 귀국 인터뷰에서 "포르투갈 전지훈련에서 경기를 주도하고 상대를 압박한 점은 좋았다"고 평가하며 자신의 축구에 대해 간접적으로 설명했다. 직접 훈련에 참여한 선수들의 의견도 다르지 않았다. 미드필더 임민혁은 "예상했던 것처럼 공격적인 축구였다"고 평가했다.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에 비해 전방부터 끊임없이 압박하는 신 감독의 축구를 구사하기 위해선 강인한 체력이 필수다. 오른쪽 수비수 윤종규 역시 "신 감독님은 전체적인 수비 라인을 높게 유지하고, 측면 수비수에게 공격 가담을 강조하신다. 연습 경기에서 수비 뒤 공간에서 위기를 노출할 때가 많았다"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체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소속팀에서 일정한 출전 기회를 잡을 선수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활약한 한찬희(전남 드래곤즈)를 제외하고 험난한 주전 경쟁이 예상된다. 프로 무대에서 1, 2년차를 보낼 임민혁, 윤종규(이상 FC서울), 우찬양(포항 스틸러스), 김대원, 박한빈(대구FC), 이상헌(울산 현대) 등 프로 선수들이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출전 기회를 잡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대학 선수들의 경우 주전 경쟁에선 유리하지만, 프로 무대에 비해 압박 강도 등 경기 수준이 떨어지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테스트 형식으로 개최되는 4개국 친선 대회도 있지만 기회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각 소속팀에 U-20 월드컵을 위해 출전을 강요할 수도 없다. 결국 출전 기회를 잡는 것은 선수들의 몫으로 남는다. 소속팀에서 치열한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U-20 월드컵에서도 좋은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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