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 없이” 이재우, 두산 계투 '버팀목'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지명권 상실 후 훈련보조 입단. 홀드왕 타이틀-계투 11승에 이어 태극마크까지 달았으나 이후 부상 악령으로 인해 수술대도 두 차례 올랐다. 어렵게 1군 무대에 복귀한 뒤 다시 한 번 계투로서 재기를 노리는 베테랑은 그저 “버틸 뿐이다”라며 자신의 활약상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 투수진 맏형 이재우(35)는 그렇게 팀을 지키고 있다.
이재우는 지난 18일 잠실 롯데전에서 1-5로 뒤진 6회초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고 있는 시점에서 등판한 뒤 점수 변화 없던 순간 마운드를 내려와 어떤 기록도 주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팀은 이재우를 비롯한 계투진의 무실점 분전 덕택에 9회말 최주환의 역전 끝내기 스리런 포함 대거 6득점을 올리며 7-5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이재우는 팀의 셋업맨으로 등판하며 8경기 1패3홀드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그런데 3점대 평균자책점과 달리 이닝 당 주자 출루 허용률(WHIP) 0.98에 피안타율 0.191로 세부 성적은 특급이다. 전성 시절의 구위만큼은 아니라 피장타율이 높아진 것은 아쉽지만 적어도 연타와 볼 남발로 팀을 대 위기에 빠뜨리지는 않았음을 의미한다.
눈여겨볼 점은 바로 이재우의 탈삼진 능력. 이재우는 13⅓이닝을 던지며 19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9이닝 당 탈삼진률 12.83개로 10개 구단 필승 계투 요원 중 가장 많은 탈삼진을 기록 중인 이재우다. 현재 이재우의 포심 최고 구속은 140km대 초반 가량으로 전성기 때에 비해 10km 가량 줄어들었다. 그러나 또 하나의 주무기인 포크볼 구속은 크게 떨어지지 않아 오히려 타자 입장에서 포심과 포크볼의 혼동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스프링캠프 전 이재우는 좌완 이현승, 우완 노경은과 함께 5선발 후보 중 한 명이었다. 그리고 1차 캠프를 치르며 이현승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고 노경은이 마무리로 가는 동시에 이재우가 셋업맨을 맡는 쪽으로 방침이 정해졌다. 구위 면에서 마무리로 뛰기는 아쉬움이 있었고 선발로 놓기는 이닝 소화 능력에서 보완이 필요했던 터라 김태형 감독은 이재우가 가장 빛을 발했던 셋업맨 보직에 놓았다.
캠프 당시 이재우는 “감독님께서 1이닝 힘껏 던진다는 각오로 하라고 하셨다. 다만 던지고 내려와서 '더 세게 던질 수 있었는데'라는 아쉬움이 남더라. 시즌 때는 그렇게 되면 안 될 텐데”라며 아쉬움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시즌 개막 후 힘껏 자기 공을 던지는 데 주력하며 계투진 버팀목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시즌 초반 자신의 모습에 대해 이재우는 “그냥 버티는 것 뿐이다”라며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시범경기 156km 광속구로 주목을 받았던 우완 김강률과 새 마무리 윤명준이 있는 만큼 이들과 구색을 맞추려면 자신도 악착같이 버틸 수 밖에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난해 몸이 아프지 않았음에도 전열에 합류하지 못했던 아쉬움도 풀어버리겠다는 각오다.
“사실 훈련 보조로 프로 생활을 시작해 타이틀도 따보고 태극마크도 달아봤으니 크게 한이 남는 선수 생활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팔꿈치 수술 두 번 후 '그저 잠실 마운드에 다시 섰으면'하는 바람으로 재활을 거쳐 잠실구장 마운드에도 올랐다. 내가 생각하기는 꽤 많은 것을 이뤘다고 본다. 그러나 마운드에 올랐을 때 내 팔이 다시 아프지 않다면. 내 공으로 다시 한 번 제대로 공헌하고 싶다.” 이재우는 그렇게 두산을 지탱하고 있다.
[사진] 이재우 ⓒ SPOTV NEWS 한희재 기자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KBO 1149안타 남기고 떠난다…SSG '21년 원클럽맨' 김성현 플레잉코치 은퇴식 개최
2026-08-20
-
보스 첫 승? 같은 날 후라도 두 번째 2군 등판은 어땠나…30일 KT전 복귀 가능할까
2026-08-20
-
이의리 공식 마무리 낙점 발표, 이 선수에 달렸다? ‘KIA 좌승사자’ 천군만마 온다
2026-08-20
-
문현빈을 따라다니는 지긋지긋한 그 단어… 너무 잔인한 계절, 트라우마 떨쳐낼까
2026-08-20
-
롯데 160km 파이어볼러, 엔트리 확대되면 볼 수 있을까? 다만 확실한 조건이 달렸다 "잘 해야지"
2026-08-20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추천 콘텐츠
-
KBO 1149안타 남기고 떠난다…SSG '21년 원클럽맨' 김성현 플레잉코치 은퇴식 개최
2026-08-20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