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빕, UFC 최초 무슬림 챔피언에 도전…"알라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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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지난해 7월 1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00은 선수라면 누구나 뛰고 싶은 무대였다. 그러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8, 러시아)는 전 세계가 집중한 이 대회 출전을 고사했다.
라마단 기간 때문이었다. 지난해 라마단 기간은 6월 6일부터 7월 5일까지였다. 라마단이 끝나면 다음날부터 3일 동안 맛있는 음식과 선물을 주고받는 '이드알피트르(Eid-al-Fitr)'라는 축제가 열린다. 7월 10일 출전하려면 이 의식을 건너뛰어야 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독실한 무슬림이다. 러시아 매체와 인터뷰에서 "UFC 200 출전 요청을 받았다. 하지만 대회 개최 날짜가 라마단과 이드알피트르 기간과 겹쳐 뛸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UFC 라이트급 랭킹 1위 누르마고메도프는 프로 24경기 동안 진 적이 없다. 24전 24승이다. 오는 5일 UFC 209 코메인이벤트로 펼쳐지는 랭킹 2위 토니 퍼거슨(33, 미국)을 이기면 25승 무패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이 된다. 그의 올해 목표는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까지 꺾어 26승 무패의 통합 챔피언이 되는 것이다.
또 다른 꿈은 UFC 최초 무슬림 챔피언이다. 누르마고메도프는 1일 UFC 공식 홈페이지 인터뷰에서 "모두가 각자의 종교와 나라를 갖고 있다. 다 존중한다. 난 내가 다게스탄 출신이며 무슬림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첫 번째 무슬림 UFC 챔피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전 세계 14억 명의 무슬림이 있다. 소비에트 연방에는 500만 명이 이슬람교를 믿는다. 무슬림을 대표하는 선수가 될 수 있어 힘이 난다"고도 했다.
누르마고메도프에게 퍼거슨과 경기는 생애 가장 중요한 기점이다. 퍼거슨은 UFC 9연승(25전 22승 3패)의 강자. 레슬러 출신인데 예측할 수 없는 움직임으로 상대의 혼을 빼는 변칙적인 파이터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자신의 실력과 자신의 신을 믿는다. "꿈은 이루어질 것이다. 모든 것을 주는 알라가 내게 승리를 안겨 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UFC 209는 오는 5일 낮 12시 SPOTV에서 생중계한다. 메인이벤트에서 타이론 우들리와 스티븐 톰슨이 웰터급 타이틀전을 펼친다. 알리스타 오브레임과 마크 헌트가 8년 8개월 만에 재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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