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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구단별 프리뷰 ⑫] '디펜딩 챔프' 서울, 불안한 시작과 반전의 실마리

작성일: 2017.03.03 07: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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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C서울의 승리를! 짝짝! ⓒ김종래 디자이너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2017년 K리그 클래식이 다음 달 4일과 5일 열리는 1라운드 6경기를 시작으로 8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클래식 12개 팀은 팀당 38경기씩 모두 228경기를 치른다. 33라운드가 종료되면 스플릿 라운드 일정이 열려 우승 팀과 승강 팀을 가린다.

이번 시즌 K리그의 가장 큰 변화는 비디오 부심(Video Assistant Referees) 시스템 도입이다. 정확한 판정을 위해 그라운드 밖 ‘제4의 부심’이 주심과 협의해 골, 페널티킥, 퇴장, 제재 선수 확인 등 결정적 상황의 판정을 돕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IFAB(국제축구평의회)의 승인 및 테스트 기간을 거쳐 올 하반기에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는 K리그 클래식 개막을 앞두고 12개 팀의 전력을 미리 살펴본다. 마지막 팀은 ‘디펜딩 챔피언’ FC서울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 리그에서 2연패하면서 2017년 시즌을 시작했다. K리그를 대표하는 구단답게 뛰어난 경기력과 성적을 예상하는 이가 많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문제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서울의 저력, K리그에서 검증된 황선홍 감독의 역량을 생각하면 서울의 추락보단 반등이 예상된다.

전술적으로 가장 큰 변화는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변화한 것과 측면 활용이다. 황 감독은 겨울 동안 이상호, 마우링요 등 측면 공격수를 영입하면서 4-1-4-1 또는 4-3-3에 적합한 선수 구성을 마쳤다. 측면을 적극적으로 활약하겠다는 의지다. 왼쪽의 김치우와 오른쪽의 신광훈 두 측면 수비수의 공격 가담 역시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황 감독이 포항 스틸러스를 지도하던 시절, 팬들은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와 침투로 아기자기하고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는 포항의 축구를 두고 '스틸러스'와 '티키타카'를 더해 '스틸타카'라고 불렀다. 서울에서도 측면까지 공간을 넓게 활용하면서 패스 플레이로 아기자기한 공격 축구를 펼칠 것이다. 그러나 ACL 2경기에서 보인 경기력을 보면 아직 실전에서 충분히 가다듬을 시간이 필요하다.

▲ "우와, 우승이다!" 지난 시즌 K리그 최종전에서 결승 골을 터뜨린 박주영이 경고는 개의치 않고 윗옷을 벗고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공격적 과제는 전방의 ‘해결사’다. K리그 득점왕 출신인 데얀은 나이가 들면서 페널티박스에서 직접 골을 노리는 것 외에 연계 플레이에 힘을 쏟고 있다. 박주영 역시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가 장점이다. 측면 공격의 비중을 높이면서 중앙에서 골을 마무리할 선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줄기차게 골문 앞에서 움직이면서 골을 노리던 아드리아노가 없는 지금, 공격수들은 득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수비력 안정도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 지난달 28일 열린 우라와 레즈와 ACL 조별 리그 2번째 경기에서 5실점하며 무너졌다. 공만 바라보다 선수를 놓쳐서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 침투하는 공격수들에게 흔들린 수비는 무기력했다. 수비수 개개인이 수비를 펼쳐선 세밀한 공격을 막을 수 없다. 곽태휘와 오스마르를 중심으로 수비 조직력을 높여야 한다. 수비 집중력 역시 콜 플레이를 중심으로 해결해야 한다.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다. K리그 2년 연속 우승과 함께, 구단 첫 ACL 우승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갈 길은 멀다. 개막전 상대는 라이벌 수원 삼성이다. 분위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수원에 패한다면 부진이 길어질 수도 있다. 경기 내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동시에 성적도 신경 써야 한다. ACL 조별 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나머지 4경기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모두 이긴다면 통과가 가능하지만, 한 경기라도 더 진다면 사실상 올 ACL은 접어야 할 위기다.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는 황선홍호다. 일단 선수들의 수준이 높고 감독의 역량도 검증이 됐다. 그렇지만 ACL에서 나타난 것처럼 조직력은 아직 엉성했다.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문제를 찾았다는 점에서 다행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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