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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S] '톡투유' 김제동, 침묵 뒤의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다

작성일: 2017.03.30 15:17 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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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제동(왼쪽), 이민수 PD. 제공|JTBC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김제동의 톡튜유’가 100회까지 올 수 있었던 데는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를 끌어내는 김제동의 마술이 숨어있다.

김제동은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북바이북에서 JTBC ‘김제동의 톡투유-걱정 말아요 그대’(이하 ‘톡투유’) 1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제동은 물론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이민수 PD도 참석했다.

‘톡투유’는 생활 시사 토크 콘서트다. 다양한 연령대의 청중과 서로의 고민을 함께 나눈다.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지난 2015년 5월 정규 편성됐다. JTBC의 장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오랜 기간 사랑받고 있다.

김제동, 이민수 PD 두 사람 모두 100회까지 올 줄 몰랐다는 반응이다. 김제동은 “100회라는 게 특별하긴 하지만, 그 회만 특별한 것이 아니다. 한 회, 한 회 쌓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00회지만 별 감흥이 없는 것 같다. 저나 제작진이 무엇을 했다기보다는 ‘톡투유’를 찾아주는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는 프로그램이 그렇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제동의 설명처럼 ‘톡투유’는 청중이 꾸미는 프로그램이다. 마이크를 쥐고, 모두의 앞에서 자신의 고민을 솔직하게 꺼내놓는다.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년, 월급을 받지 못하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이들이 진심을 꺼내놓을 수 있는 이유는 김제동이 기다려주는 ‘침묵’ 때문이다.

김제동은 “현장에서 제일 많이 하는 말이 ‘다 하신 겁니까?’”라며 “다 하신 거냐고 여쭤본다. 말씀드리기 전까지도 20~30초 침묵이 이어질 때가 있다. 이 침묵 뒤에 진짜 이야기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나 절, 이슬람 사원에 가서 이야기를 할 때도 침묵 뒤, 울컥 쏟아져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며 “그 시간이 진짜 대화의 시간일 것이다. 지금은 침묵을 허락해주지 않는 시대”라고 덧붙였다.

▲ 김제동. 제공|JTBC

침묵 뒤에 쏟아져 나오는 이야기, 이는 온전히 방송에 담긴다. 이민수 PD는 “네 시간 정도 녹화를 한다. 가장 많이 편집되는 사람은 김제동”이라면서 “사람들의 이야기는 다 살려주는 쪽”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사람들이 ‘톡투유’에서 진솔한 이야기를 계속 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함께 하는 사람들은 이야기를 듣고 박수를 쳐준다. 함께 눈물을 흘리며 공감, 감동을 하기도 한다”며 “그 느낌이 그대로 그 사람에게 전달이 되고, 또 그 힘으로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김제동 또한 “‘톡튜유’에 오는 사람은 청중이 아니라 화중”이라며 “주도권을 당신들이 쥐고 있다. 그래서 주도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진솔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김제동은 특히 “나도 완전한 인간이 아니다”라면서 “그 자리에 오는 사람들도 완전한 인간이 아니어서 좋다. 그래서 누가 어떤 이야기를 해도 된다. 천국이 그런 형태일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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