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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쳐도 고개 숙일 필요 없다' kt 김진욱 감독의 메시지 효과

작성일: 2017.04.02 06:00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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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욱 kt 위즈 감독 ⓒ 홍지수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홍지수 기자] 김진욱 kt 위즈 감독은 선수들에게 부담을 안주려고 한다. 결과를 신경쓰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고민한다.

김 감독은 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원정 2차전을 앞두고 그간 선수들에게 '부담갖지 말고, 편하게 뛰어라'라고 강조하는 이유를 말했다.

선수들이 부담을 안고 있다면 몸과 마음이 경직돼 제 실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결과를 신경쓰지 말라고 한다. 결과에 집착하게 된다면 그만큼 부담을 더 안고 뛰기 때문이다.

"결과를 신경쓰지 말고, 부담갖지 말아라." 김 감독이 계속 강조하는 이야기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지난달 31일에 김 감독이 한달 승수 목표를 비롯해 시즌 전체 목표를 세우지 않은 것도 선수단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2017년 시즌 개막전에서 SK를 3-2로 꺾은 kt는 1일 SK와 원정 2차전에서는 2-0으로 이겼다. 약체로 평가를 받았던 kt가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2경기 연속 쉽지않은 승부를 벌였지만, 위기를 잘 극복하고 승리를 거뒀다.

충분히 긴장할 법 했으나 선수들은 짜릿한 승부처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제 몫을 했다. 이 가운데 새 외국인 타자 조니 모넬의 타격이 관심사였다. 모넬은 개막전부터 1일 첫 타석까지 5타석 연속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언제 침묵을 깰지 관심사였다.

그러나 모넬의 침묵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는 두 번째 타석에서 KBO 리그 데뷔 첫 안타를 홈런포로 신고했다. 모넬은 SK 선발투수 윤희상의 초구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쳤다. 김 감독의 메시지가 전달됐을까. 

김 감독은 "못쳐도 고개를 숙일 필요가 없다. 야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다. 다른 동료가 쳐 줄 것이다. 이런게 야구다. 그리고 이렇게 이겨야 한다. 한 선수에게 의존해 승리를 바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개막전에서도 모넬이 안타를 때리지 못했지만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모넬의 홈런포에 힘입어 이겼다. 승리의 주인공은 바뀐다. 개막전은 박기혁이었고, 두 번째 경기는 모넬이었다. 경기마다 승리의 일등공신이 같을 수는 없다. 이 점이 김 감독이 이야기하는 동료들을 믿는 야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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