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I say 장군, You say 멍군" 최강희-황선홍, 두 감독의 지략 대결

작성일: 2017.04.02 16:37 유현태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최강희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전주, 유현태 기자] 장군을 부르니 멍군을 불렀다. K리그의 대표 명장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과 FC서울 황선홍 감독의 지략 싸움이 빛났다.

전북 현대는 2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4라운드 FC서울과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경기 전략에 변화를 먼저 시도한 사람은 황선홍 감독이었다. 황현수 카드를 깜짝 기용하면서 스리백 전환을 시도했다. 서울은 시즌 개막 뒤 불안한 뒷문 때문에 고민을 앓았다. 수비 라인을 높이 올리고 경기를 하다가 공격에서 실수가 나오면 역습에 많은 위기를 노출했다. 황현수를 기용해 수비 안정을 꾀한 것이다.

그러나 전북이 전반전을 완전히 압도했다. 김보경-신형민-장윤호 3명 전북 미드필더 조합이 이석현과 주세종이 배치된 서울 중원을 눌렀다. 김민재와 임종은은 적극적인 수비로 서울의 원톱 박주영을 괴롭혔다. 강한 압박으로 경기 주도권을 쥐었다. 전반 40분 김진수가 프리킥 골까지 성공시키면서 내용도 결과도 모두 잡았다.

서울은 포메이션 변화로 수비 안정감은 찾았지만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더구나 세트피스에 무너지면서 추격을 해야 했다.

황선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상호를 빼고 데얀을 투입했다. 전반엔 박주영이 전북의 중앙 수비수 2명 사이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윤일록 역시 중앙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3-5-2 포메이션에 가까운 상태로 변화를 시도했다.

서울은 후반 6분 데얀과 주세종이 연속해 날카로운 슛을 시도하면서 경기 흐름을 바꿨다. 데얀과 박주영이 각각 김민재와 임종은을 1대1로 상대하고 윤일록이 폭넓게 움직였다. 전반전 견고하기만 했던 전북의 방패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가만히 있을 전북이 아니었다. 최강희 감독은 후반 13분 에델과 고무열을 빼고 에두와 이용을 투입했다. 이용이 들어오면서 최철순이 스리백 가운데 스토퍼로 자리를 옮겼고 이용이 측면에 배치됐다. 스리백 맞불이었다. 에두는 김신욱과 투톱을 이뤘다. 

효과는 빨리 나타났다. 스리백이 박주영과 데얀 2명의 공격수를 막으면서 수비가 안정감을 찾았다.

공격도 살았다. ‘닥치고 공격’을 외치는 전북은 주도권을 놓치기 싫어한다. 에두와 이용 투입으로 경기 주도권을 찾았다. 측면 수비수들이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고 미드필더 장윤호도 적극적으로 침투했다. 후반 18분 이용이 오른쪽을 돌파한 뒤 연결한 크로스를 에두가 왼발 발리슛했다.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23분에도 역습 때 이용이 오른쪽을 완전히 뚫었다. 최 감독이 선수와 포메이션 변화로 서울 쪽으로 기울던 추를 가운데로 돌려놨다.

황 감독은 박주영 대신 황기욱을 교체 투입하고 주세종을 전진 배치하면서 반전을 노렸다. 후반 43분엔 수비수 정인환을 김치우 대신 투입하면서 최전방에 배치했다. 단순한 패스를 노리겠다는 포석이었다. 

전북이 노련했다. 전북은 서두르지 않고 경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경기 막판엔 역습으로 오히려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에두의 날카로운 슛이 골대를 맞거나 유현 골키퍼에 걸린 것이 옥에 티였다. 그러나 전북이 승점 3점을 따기 위해선1골 차 리드도 충분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