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무안타, 그래도 빛나는 '외야수 이형종'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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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은 0.351로 떨어졌지만 그의 가치가 단지 타격에만 있는 건 아니다. 2일 NC전에서 외야수 이형종의 가치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LG 한혁수 1루 주루, 외야 수비 코치는 이형종에 대해 "수비 범위가 상당히 넓다. 송구 능력은 팀에서 최고 수준이다. 투수 출신이지 않나. 정확성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두 가지 장점 모두 증명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NC 모창민이 친 공이 왼쪽 담장 쪽으로 날아갔다. 담장을 직접 때리는 장타 코스, 이형종은 펜스 플레이 대신 직접 포구를 시도했다. 이 공이 글러브 끝에 살짝 걸리면서 '아이스크림 콘(타구를 글러브 끝으로 겨우 잡는 수비)'이 완성됐다. 1회가 약한 류제국에게는 큰 도움이 된 수비였다.
2회에는 송구 실력을 자랑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권희동이 친 라인드라이브가 이형종과 3루 쪽 폴대 사이에 떨어졌다. 타구 속도가 빠르긴 했지만 보통이라면 2루타가 될 만한 위치. 하지만 이형종의 판단이 권희동의 발보다 빨랐다. 권희동을 2루 베이스에서 태그아웃시켰다.
이형종은 2일까지 보살 3개를 기록해 두산 민병헌과 삼성 김헌곤(이상 4개)에 이어 공동 2위 그룹에 끼었다. 추가 진루 확률에서도 이형종의 능력이 드러난다. 안타에 1루 주자가 3루까지 진루한 확률이 10%(1/10), 2루 주자가 득점한 확률은 25%(2/8)에 불과하다. 올해 리그 평균은 각각 30.7%, 70.6%다.
KBO 리그 기록과 통계를 제공하는 '스탯티즈'에 따르면 이형종의 수비력은 LG가 아니라 리그에서 최고 수준이다. 평균 대비 수비 승리 기여도(WAA)가 0.414로 전 포지션을 통틀어 1위다.
지난해 양상문 감독은 "우리 외야수 중에서 이형종의 수비력이 최고 수준"이라고 했다. 외야수로 변신한 지 갓 2년째 되는 선수에게 힘을 주기 위한 칭찬으로 들렸다. 그런데 1년이 지나 보니 틀린 얘기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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