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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켠' 삼성 러프, 믿음 보답한 '끝내기 홈런'

작성일: 2017.05.02 22:12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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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린 러프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김민경 기자] 다린 러프(31, 삼성 라이온즈)가 기지개를 켰다.

러프는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4차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러프는 끝내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고,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연장 10회 6-5로 이기면서 시즌 5승(2무 20패)째를 챙겼다.

거포로 기대를 모았지만,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러프는 지난 18경기에서 타율 0.150 출루율 0.301 장타율 0.250 2홈런 5타점에 그치며 좀처럼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4번에서 7번으로 타순을 내리면서 부담감을 덜길 바랐지만, 방망이는 여전히 식어 있었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고심 끝에 러프를 지난달 22일 2군으로 보냈다. 

딱 열흘을 채우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외국인 타자가 힘 있는 스윙을 많이 해 줘야 한다. 안 겪었으면 하는 걸 겪었는데, 잘하리라 믿는다"며 힘을 실어 줬다.

경기 초반 수비로 힘을 보탰다. 1루로 향하는 타구를 부지런히 쫓아다니면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2회 1사 2루에서는 류지혁과 민병헌을 연달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고, 6회 1사에서는 김재환의 까다로운 타구를 땅볼로 처리하면서 선발투수 윤성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타석에서도 조금씩 감을 찾아 갔다. 러프는 2-2로 맞선 4회 1사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가고, 6회 1사 1루에서는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하며 득점 기회를 이어 갔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날렸다. 러프는 5-5로 맞선 연장 10회 1사에서 좌월 끝내기 홈런을 날리면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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