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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프와 삼성, 함께 꿈꾸는 '반전 드라마'

작성일: 2017.05.03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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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린 러프(왼쪽)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김민경 기자] 다린 러프(31, 삼성 라이온즈)가 '반전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

러프는 2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시즌 초반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한 러프는 지난달 22일 2군으로 내려가 마음을 다 잡는 시간을 보냈다. 러프는 끝내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활약하며 연장 10회 6-5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시즌 5승(2무 20패)째를 챙겼다.

배트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었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러프가 부진한 동안 "하체를 안정시켜야 한다. 상체로만 치면 스피드가 많이 떨어진다"고 조언했다. 강점인 스윙 스피드가 떨어지고, 잘 맞은 타구는 상대 수비에 막히면서 점점 자신감을 잃었다.

믿고 기다렸다. 러프는 퓨처스리그 4경기에 출전해 15타수 4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조금씩 감을 찾아 나갔다. 김 감독은 러프를 다시 불러올리면서 "힘 있는 스윙을 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러프는 복귀전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반전 드라마를 기대하게 했다.

러프가 중심을 잡아야 삼성 타선이 살아날 수 있다. 러프 만큼 4번 타자에 걸맞은 선수가 없다. 베테랑 이승엽이 있지만, 4번 중책을 맡기에는 부담이 있다. 김 감독은 "외국인 타자가 힘 있는 좋은 스윙을 많이 해 줘야 한다"며 러프의 몫을 이야기했다.

반전 드라마의 서막은 완벽했다. 이 흐름을 시즌 끝까지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구단 내에서 평판은 좋다. 삼성은 메이저리그 출신이라는 거만한 자세가 없고, 한국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가 뚜렷한 점에 크게 만족했다. '순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성품도 합격점을 받았다. 훈련할 때는 늘 밝은 표정으로 열심히 구슬땀을 흘렸다.

김 감독을 비롯한 삼성 관계자는 "이제 야구만 잘하면 된다"고 입을 모은다. 러프는 생애 첫 끝내기 홈런을 계기로 반등하며 시즌 끝까지 환한 미소를 지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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