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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린이' 보다 어린이날 기다렸을, LG 박용택

작성일: 2017.05.08 05:3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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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박용택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4월 기록만 보면 나쁘지 않은, 아주 무난한 기록이었다. 그런데 기회를 잘 살리지 못했다.","보통 4월에 힘들다가 5월 어린이날 두산전을 계기로 살아나는 흐름이었다. 어린이날에 좋은 기억이 많다." 

LG 박용택의 얘기다. 어제(6일)가 아니라 1년 전 어린이날에 한 말인데, 올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박용택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올 시즌 처음으로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6타수 2안타 6타점을 쓸어담고 10-4 대승을 이끌었다. 

LG는 2012년 5월 18∼20일 이후 1,813일 만에 두산과 3연전을 싹쓸이하는 쾌거를 이뤘다. 앞선 두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박용택은 시리즈 마지막 날 주인공이 됐다. 

박용택은 3, 4월 24경기에서 타율 0.278, 1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4월까지 타율 0.280 2홈런 8타점이었다. 여기까지는 비슷한데, OPS 차이가 컸다. 지난해는 0.805, 올해는 0.662다. 

그런 면에서 이번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더욱 반등이 절실했다. 개막 후 다른 타순은 바꿔도 3번 박용택, 4번 루이스 히메네스만은 지켰던 양상문 감독이 변화를 택할 만큼 감이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6일까지 박용택의 상황별 타율을 보면 주자 있을 때 0.232, 없을 때 0.362로 차이가 컸다. 지난해 주자 있을 때 0.375, 없을 때 0.318을 기록한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었다.  

3경기 가운데 1경기에만 선발 출전했지만 반등의 조짐이 엿보인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3루타를 쳤다. 박용택의 마지막 3루타는 2015년 5월 3일 넥센전이었다. 

6회에는 1사 2, 3루 기회를 살리는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고 7회와 9회에는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6타석 중 4타석, 주자가 있을 때는 반드시 타점을 올렸다. 

박용택은 지난해 어린이날 3연전에서 11타수 6안타(1홈런)을 몰아치는 등 5월 타율 0.345, OPS 0.843으로 살아났다. 아직 5월 20경기가 남았지만, 터닝포인트는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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