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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기록 보면 더 답답한 번즈 애매한 타순

작성일: 2017.05.10 10:30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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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즈.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외국인 타자를 영입할 때 수비를 먼저 염두에 두는 경우는 흔치 않다. 기본적으로 타격이 뒷받침 되지 않는 외국인 타자는 영입 순위가 밀릴 수 밖에 없다. 홈런을 펑펑 쳐주는 거포는 아니어도 적어도 테이블 세터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를 찾기 마련이다.

이런 관점에서 롯데 자이언츠 앤디 번즈는 낙제점이다. 현재까지는 그렇다. 테이블 세터로도 중심 타자로도 쓰기 어렵다. 어쩔 수 없이 하위 타순에 배치를 하지만 타자로서 큰 힘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세부 기록을 살펴보면 답답함의 원인을 알 수 있다.

일단 번즈는 기본적인 타율이 낮다. 9일 현재 타율이 2할4푼8리에 불과하다. 홈런은 3개뿐이고 타점도 10개에 머물러 있다.

기본적으로 득점권에서 매우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심 타자로 쓰기 어려운 이유다.

번즈는 득점권 타율이 1할4푼3리에 불과하다. 주자가 있을 때 타율(.167)과 없을 때 타율(.317)이 큰 차이를 보인다.

2사 이후 득점권에선 더 약했다. 타율이 7푼7리에 불과하다. 경기 후반 찬스 타율도 1할4푼3리에 머물러 있다.

주자 없을 때 타율이 높게 나왔다고 테이블 세터로 쓰기 용이한 유형이라고 할 수도 없다. 출루율이 고작 3할1푼에 불과하다. 타율 보다 6푼3리 높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 정도 출루율로는 테이블세터로 쓰기 어렵다.

주자를 진루 시키고 불러 들이는 능력도 떨어진다. 2사 이전 주자가 1루에 있을 때 타율이 1할3푼에 불과하다. 2사 이전 3루에 주자가 있을 때도 1할4푼3리를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주자를 한 베이스 더 보내는 안타에 매우 인색한 타격을 한 셈이다.

최근엔 7번이나 8번 타자로 많이 배치되고 있다. 그럴 수 밖에 없다. 거포형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음에도 병살타가 6개로 팀내에서 가장 많다. 주자가 있을 때 찬스를 끊을 확률이 높은 타자를 상위 타순에 배치할 순 없다.

그렇다고 하위 타순이 잘 어울리는 것도 아니다. 일단 진루타율이 매우 낮다. 자신은 아웃이 되더라도 주자를 진루 시켜주는 비율이 팀내 최하위권이다. 자신이 해결하지 못하면 다음 타자가 좀 더 쉽게 타격할 수 있도록 진루라도 시켜줘야 하지만 그 역할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다. 하위 타순에 배치돼도 크게 힘이 되지 못하는 이유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최근 타선의 부진 원인 중 하나로 하위 타순의 허약함을 든 바 있다. 주포 역할을 해줘도 모자랄 외국인 타자가 7,8번에 배치되는데도 결과가 그렇다. 보통 맥 빠지는 일이 아니다.

과연 번즈가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까. 지금의 모습이라면 계륵 그 이상을 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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