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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빛 첫 승' 배영수, 힘도 기술도 OK

작성일: 2015.05.02 19:48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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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박현철 기자] '푸른 피의 에이스'에서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게 된 베테랑 우완. 그의 공은 힘도 있었고 공격적인 면모도 잊지 않았으며 주무기 반포크볼도 잘 떨어졌다. 배영수(34, 한화 이글스)가 이적 후 가장 깔끔한 투구를 선보이며 기대에 부응했다.

배영수는 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6⅓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뒤 7회초 1사 1,2루에서 김기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승계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으며 배영수의 최종 실점은 2점이 되었으나 그래도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개막 이래 가장 뛰어난 활약이었다. 팀은 5-3으로 승리, 배영수는 이적 후 첫 승을 거뒀다.

2000년 데뷔 이래 지난 시즌까지 삼성의 간판 에이스로 활약하던 배영수는 프리에이전트(FA) 자격 재취득 후 한화와 3년 21억5000만원 계약을 맺고 새롭게 도전을 선언했다. 16년차 베테랑 투수로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담겼으나 첫 한 달은 냉혹했다. 5경기 1패1홀드 평균자책점 12.10으로 선발로 나섰을 때 상대 예봉을 피하지 못했다.

사실 배영수의 장점은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제구를 펼친다는 점. 그러나 이전 경기까지 배영수는 9⅔이닝 동안 9개의 4사구를 기록하며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위기를 자초하며 결국 결정구마저 패턴을 읽혀 통타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는 달랐다. 선수단 맏형 조인성이 안방을 맡으며 후배 배영수를 잘 다독였고 기존의 패턴에서 허를 찌르는 방향으로 경기를 운용했다. 최고 구속도 145km로 나쁘지 않았고 2004년 17승의 원동력이던 반포크볼이 예리하게 떨어지며 삼진 7개를 솎아내는 성과로 이어졌다.

2007년 팔꿈치 수술 후 슬럼프에도 배영수가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유는 팔을 바치다시피하며 팀에 헌신했던 것을 기억하는 팬들이 많았기 때문. 또한 선수 본인 스스로 불굴의 의지를 비췄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후 '이제는 어렵다'라는 세간의 평을 불식시키기 위해 새로운 곳에서 도전하는 배영수. 그는 전성 시절의 힘은 아니더라도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투구를 유감없이 펼치며 새 팀, 새 안방 팬들 앞에서 명성을 재확인했다.

[사진] 배영수 ⓒ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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