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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덩이처럼' 트레이드 규모 커졌다

작성일: 2015.05.06 13:25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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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박현철 기자] 4-5 트레이드에 이어 이번에는 3-4 트레이드. 처음 협상 당시는 1-1 맞트레이드를 축으로 하지만 이해관계 손익 득실을 따져 선수를 붙이다보니 눈덩이처럼 거래가 커졌다. 지난 1일 신생팀 kt 위즈가 미래 에이스 박세웅, 필승계투 이성민 등 5명을 내주고 롯데 자이언츠로부터 포수 장성우, 우완 최대성 등을 받는 4-5 트레이드를 단행한 데 이어 이번에는 한화 이글스-KIA 타이거즈가 3-4 트레이드에 도장을 찍었다.

6일 오전 KIA가 2011년 전체 1순위 출신 한화 좌완 유창식(23)과 베테랑 우완 김광수(34), 군필 외야수 오준혁(23), 노수광(25)을 받고 한화는 4년차 좌완 임준섭(26)-우완 박성호(30)-좌타자 이종환(29)을 받는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계약금 7억원의 거물 신인이던 유창식은 2011년 데뷔 이래 줄곧 큰 기대를 모았으나 그만큼의 대어로 성장하지는 못했다.

김성근 한화 감독조차 유창식의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제구 불안으로 인한 엄청난 기복에는 결국 고개를 흔들었다. 김성근 감독이 원한 선수는 제구력이 비교적 안정적인 KIA 좌완 임준섭. 트레이드의 도화선이 된 것은 바로 이 두 선수를 맞바꾸는 작업이었는데 당장 즉시 전력감으로서 가치는 제구력이 보다 안정된 임준섭 쪽이 더 높다.

그러나 유창식은 계약금 7억원이 말해주듯 포텐셜 폭발 시 엄청난 위력이 기대되는 좌완. 1-1 맞트레이드로는 등가교환이 어렵다는 판단 하에 한화와 KIA는 계속 선수를 넣고 넣어 3-4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앞서 kt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즉시 전력감 포수 장성우를 원했고 여기에 응답한 롯데가 kt 미래 프랜차이즈 스타로도 가능성을 지닌 우완 박세웅을 원한 뒤 선수를 더 붙이며 총 9명이 팀을 옮기는 대형 트레이드가 단행되었다.

한화 지휘봉을 잡은 김성근 감독은 선수 성장에 있어 열의가 대단한 지도자인 동시에 미련을 접는 데도 굉장히 냉철한 모습을 보인다. 귀한 '7억팔'인 만큼 다른 감독들이라면 아까워서라도 타 팀으로 보내지 못할 유창식이지만 김성근 감독은 다른 선수들에게 좀 더 지도 방침을 강화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 하에 유창식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 그래서 7억팔에 대한 기대를 접을 수 있었고 3-4 트레이드까지 이어졌다.  

사실 LG 트윈스와 kt의 1-2 트레이드(이준형-윤요섭+박용근)도 규모가 좀 더 커진 거래였다. 원래는 kt 젊은 유망주 투수와 내야 유틸리티 박용근의 맞트레이드가 도화선이었으나 2013시즌 정포수이자 현재 LG에서 기회를 잃은 윤요섭에게 타 팀에서 기회를 준다는 측면이 강조되어 LG가 두 명을 내주는 것으로 거래가 커졌다. 받는 규모가 커짐에 따라 kt도 조범현 감독이 삼성 인스트럭터로 재직하던 시절 관심을 기울였던 이준형(삼성 데뷔, 2013년 2차 드래프트 출신)을 LG로 보냈다.

10개 구단 모두 필요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트레이드를 원하기는 한다. 과거의 트레이드가 많아야 팀 당 2~3명 정도로 구색을 맞추는 선수 거래가 되었던 데 반해 지금은 복합적으로 팀 전력과 미래 가치를 따지고 판별하기 때문에 최근 두 건의 트레이드 규모가 커졌다. 신생팀 kt가 가세한 뒤 예상보다 더욱 아쉬운 모습을 보임에 따라 트레이드의 필요성이 강조되었다.

또 하나 예의주시할 부분이 있다. 바로 올 시즌 후 오는 11월 제3회 2차 드래프트가 열린다는 점. 각 구단 마다 40인 보호선수를 지명한 뒤 그 범주에 들어가지 못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국식 룰5 드래프트를 시행한다. 그런데 이 경우 1라운드 3억원, 2라운드 2억원, 3라운드 1억원으로 원 소속팀이 선수 한 명 당 새 팀으로부터 현금만 받고 끝난다. 현금을 받느니 그에 앞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채우는 시도라도 해보자는 것이 양 팀의 심산이다.

김성근 감독으로부터 캠프 첫 날 이미 '찍혔던' 김광수는 일찌감치 한화 전력 외로 분류되었고 신고선수 출신 노수광의 경우도 40인 보호선수 범위에 들어갈 것인지 불분명하다. 젊은 군필 외야수 오준혁의 경우는 퓨처스팀에서 괜찮은 중장거리 타자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케이스라 2차 드래프트에 나올 가능성은 적었다.

원 소속 KIA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고려대 에이스 출신이자 2010년 KIA 트레이드 이전 김인식 당시 한화 감독으로부터 '장래 마무리감'이라는 평을 받은 우완 박성호. 그러나 그도 어느덧 만 30세 투수다. 1군에서 제대로 보여준 것이 없는 만큼 KIA에 남아있을 경우 2차 드래프트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타격 외 확실한 재능을 보여주지 못한 좌타자 이종환도 40인 보호선수 포함을 장담할 수 없던 처지다. 따라서 양 팀은 선수들을 거래에 붙이면서 '기왕이면 필요한 선수들을 더 붙여 맞교환을 하자'라는 의견 도달에 이르렀다.

오는 7월31일 트레이드 마감 기한까지 선수 맞교환 거래는 또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일단 두 건의 대형 트레이드가 터진 만큼 타 팀도 트레이드 거래에 대한 동기부여와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시점. 그리고 kt가 좀처럼 상승세로 올라서지 못할 경우 추가 보완을 위해 트레이드 시장에 또 뛰어들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눈덩이를 굴리듯 점점 커지며 대형 트레이드가 된 구단-구단 간 선수 교환 거래. 앞으로 이어질 후속타는 무엇일까.

[사진1] 한화 시절 유창식 ⓒ SPOTV NEWS 한희재 기자

[사진2] 롯데로 이적한 박세웅 ⓒ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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