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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 불운' 백정현, 투구 내용은 '백쇼'

작성일: 2017.06.02 21:46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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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정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타구를 맞는 불운에 울어야 했다. 그러나 투구 내용은 완벽에 가까웠다. LA 다저스 선발투수 클레이튼 커쇼와 같이 잘 던진다고 해서 붙은 '백쇼'라는 별명에 부끄럽지 않은 투구였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백정현이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를 펼쳤다. 투구 수 62개로 더 던질 수 있었으나 타구 불운에 교체됐다. 백정현 호투로 삼성은 5-1로 이겼다. 

백정현은 올 시즌 삼성 선발진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구원 투수에서 선발로 보직을 바꿨다. 매년 5선발 후보로 거론됐으나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했다. 왼손 구원 투수로 잘 던지다가 크게 무너지고를 반복했다. 임시 선발투수로 오르면 물음표가 남는 투구를 펼치며 이후 선발 등판 보장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백정현은 달라졌다. 지난달 12일과 18일 선발 등판했고 6이닝 1실점, 5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지난 26일 백정현은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넥센과 경기에서 3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한 경기이긴 하지만 이제 갓 자리 잡고 있는 선발투수에게 좋지 않은 결과였다. KIA전은 그가 다시 자기 실력을 보여줘야 하는 타이밍이었다.

1회 선두 타자 로저 버나디나에게 좌월 1점 홈런을 맞고 김선빈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0이닝을 던진 가운데 0-1로 팀이 뒤졌고 무사 1루였다. 그러나 이후 백정현 호투가 시작됐다. 안치홍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았고 최형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도루하려는 김선빈은 이지영이 2루에서 잡았다.

나지완 이명기 김주형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3회에는 선두 타자 김민식에게 볼넷을 줬으나 후속 타자 3명을 모두 범타로 막았다. 4회에는 안치홍 최형우 나지완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었다.

4⅓이닝 호투에는 나지완, 최형우를 상대로 만든 아웃 카운트 4개가 있다. 최형우는 올 시즌 삼성을 상대 타율 0.389 2홈런 7타점으로 강했다. 나지완은 삼성 상대 타율 0.571 3홈런(만루 홈런 2개) 10타점을 기록했다. 삼성 상대 펄펄 날았던 두 타자는 백정현을 상대로 꼼짝하지 못했다. 최형우는 2삼진, 나지완은 내야 땅볼 2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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