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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링히트' 정진호 "대기록 달성 희열 위해 투수들 호투 기도"

작성일: 2017.06.07 22:29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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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록을 달성하고 직접 기자실까지 올라와 인터뷰한 정진호 ⓒ 잠실, 스포티비뉴스 박성윤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대기록 달성 희열을 느끼고 싶어 투수들 호투를 기도했다."

두산 베어스 정진호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역대 23번째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하며 팀 9-7 승리를 이끌었다. 정진호는 경기 후 대기록 작성 소감을 남겼다.

정진호는 0-0인 1회말 1사 주자 없을 때 좌익 선상으로 구르는 2루타를 쳤다. 2회말 2사 주자 없을 때 두 번째 타석에는 우중간으로 타구를 보냈다. 삼성 중견수 박해민이 끝까지 쫓아 글러브를 내밀었으나 타구는 박해민을 지나갔고 정진호는 3루까지 갔다.

이어 4회말 1사 주자 없을 때는 중전 안타를 쳤다. 2루수 조동찬 글러브에 걸리는 듯했으나 글러브에 맞고 중견수 쪽으로 타구가 굴러갔다. 사이클링히트까지 홈런만 남은 상황이 됐다. 정진호는 7-7 동점인 5회말 2사 1루에 삼성 최충연을 상대로 우중월 2점 홈런을 쳐 사이클링히트를 완성했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 꿈인 것 같다. 오늘(7일) 운이 좋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사이클링히트 소감을 남겼다. 정진호는 이날 허벅지 상태가 안 좋은 박건우를 대신해 선발 출전했다. "사이드암스로 투수라서 경기에 나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매번 간절하게 잘하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홈런을 친 네 번째 타석에서 장타를 노리고 타석에 섰는지를 묻자 "네 번째 타석에서 신경을 쓰지 않았다. 사이클링히트인 것은 알고 있었는데 제가 홈런 타자가 아니라서 신경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진호는 2군에 다녀온 뒤 이날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야구는 잠실에서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2군 가기 싫다는 생각을 많이했다"고 밝혔다. 정진호는 "대기록 달성 희열을 느끼고 싶었다. 그래서 투수들 호투를 기도했다"며 팀 승리를 기원했다고 말했다.

홈런 타구는 넘어간 뒤 다시 운동장으로 넘어왔다. 삼성 우익수 구자욱이 두산 더그아웃으로 공을 넘겨줬고 정진호는 사이클링히트 달성에 마침표를 찍은 홈런볼을 찾았다. 정진호는 "안 그래도 (구)자욱이와 밥을 먹기로했는데 맛있는 것 사줘야 겠다. 고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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