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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나주환-1루수 전유수' SK 김주한 "난 웃을 수 없었다"

작성일: 2017.06.15 17:29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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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김주한 ⓒ SK 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인천, 홍지수 기자] "맞더라도 승부하겠다는 각오로 던졌다."

SK는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2연패 탈출에 성공.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는 보기 흔치 않은 장면이 나왔다. 내야수 나주환이 이홍구 대신 포수 마스크를 쓰고, 불펜 투수 전유수가 1루수로 나서는 '해프닝'이 생겼다.

SK가 5-2로 앞선 8회초. 2사 2루에서 서진용이 장민석에게 좌익수 쪽 안타를 맞았다. 2루에 있던 주자 윌린 로사리오가 3루를 돌아 홈으로 뛰었다. 이때 수비하는 과정에서 포수 이홍구가 로사리오와 부딪혀 왼쪽 엄지손가락을 다쳤다.

이미 포수 이재원도 대타 김동엽과 교체된 상황. 때문에 야수들 가운데 한 명이 포수 마스크를 써야 했다. 그리고 나주환이 나섰다. 나주환은 두산 소속이던 2005년 5월 1일 문학 SK전에서 포수로 출장한 바 있다. 4427일 만에 포수 마스크를 썼다.

나주환이 포수로 나서면서 2루수 김성현이 유격수, 1루수 제이미 로맥이 2루수로 나섰다. 그러면서 빈 1루에는 불펜 투수 전유수가 나섰다. 전유수의 1루수 출전은 프로 데뷔 후 처음이었다. 수비에 큰 변화가 생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서진용에 이어 김주한.

김주한은 8회 2사 1루에서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어수선항 상황이었다. 그러나 침착하게 8회를 막고 9회도 실점 없이 막으면서 세이브를 챙겼다. 김주한은 15일 한화와 경기가 열리기 전 취재진을 만나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웃긴 상황이었을 수 있는 데 나는 그렇지 못했다. 긴장이 됐다"고 말했다.

김주한은 "팀의 승패가 걸려있는 상황이었다"면서 "긴장은 됐지만 불안하지는 않았다. 나주환 선배가 바운드 되는 공도 잘 막아줬고, 맞더라도 상대 타자와 승부하겠다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김주한은 잘하고 있다.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다. 구속 조절 능력도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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