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한국 축구의 미래가 달린 기술위원회가 15일 파주 NFC에서 열린다. 기술위원회에서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과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의 사퇴 발표가 예상된다. 슈틸리케 감독이 남기고 떠나는 ‘독이 든 성배’는 누가 마시게 될까.
이용수 위원장은 14일 A 대표 팀의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혔다.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선수단과 함께 귀국한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이 15일 기술위원회에서 슈틸리케 감독을 경질하고 물러나면 새로운 기술위원장이 후임 감독을 선임하게 된다.
◇외국인 감독 선임은 사실상 어렵다
현실적으로 외국인 감독 선임 가능성은 적다.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다. 이용수 위원장이 사퇴한다면 축구협회는 새로운 기술위원장 후보를 찾아야 한다. 새 기술위원장 선임과 외국인 감독 물색만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이용수 위원장은 외국인 감독 선임을 위한 유럽행 등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축구협회 차원의 준비가 거의 없었다는 뜻이다. 한국 감독직을 강하게 희망하는 외국인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란(8월 31일)전까지 선수를 파악할 시간이 촉박하다. 덜컥 감독을 맡았다가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다면 모든 비난을 떠안아야 하는 부담도 존재한다.

◇가장 유력한 국내 감독 후보 3인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와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신태용 U-20 대표 팀 감독은 차기 대표팀 감독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모두 선임까지 난관이 있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
한국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원정 16강 진출을 일궈 낸 허 부총재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8강 신화를 쓴 김 부회장은 흐트러진 팀을 단기간에 안정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특히 허 부총재는 그동안 단기전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고, 현재 A대표팀의 정해성 수석코치와 전남 드래곤즈,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6년 남아공월드컵에서 감독과 코치로 호흡을 맞췄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허 부총재는 그동안 단기전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고, 현재 A대표팀의 정해성 수석코치와 전남 드래곤즈,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6년 남아공월드컵에서 감독과 코치로 호흡을 맞췄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월드컵 진출 실패’라는 최악의 상황을 겪지 않으려면 경험이 풍부한 감독이 절실하다. 삐끗하면 월드컵이 ‘남의 잔치’가 될 수 있는 만큼 단기간에 대표팀의 역량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느냐가 감독 선임의 조건 가운데 하나다.

신태용 감독은 U-20 대표 팀 지휘봉을 쥐기 전까지 A 대표 팀과 한솥밥을 먹었다. 현 대표팀의 내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굵직한 국제 대회 경험을 갖췄다. 다만 U-20 월드컵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와 포르투갈과 16강전에서 보인 ‘전술적 착오’와 녹아웃 스테이지에 약한 이미지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신 감독의 '조기 등판'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과거 홍명보의 사례처럼 성급하게 A대표 팀을 맡았다 지도자 경력에 큰 타격을 입는다면 인력 풀이 적은 한국 축구에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최용수와 홍명보, 황선홍 등 국가대표 출신 감독들도 물망에 올랐지만 소속팀 성적이 나빠 경질되는 등 현실적으로 A 대표 팀을 지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카타르전에서 승점 추가에 실패한 한국(승점 13점)은 가까스로 조 2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3위 우즈베키스탄과 승점 차이가 1점에 불과해 본선행을 장담할 수 없다. 현 상황에서 감독직을 수락하는 사람은 ‘독이 든 성배’를 드는 일이라는 점이 분명하다. 벼랑 끝에서 여론의 비판을 감내하며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희생하는 인물이 선임돼야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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