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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 2위' 윤희상, 믿던 포크볼에 발등 찍히다

작성일: 2015.05.13 20:08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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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국내 최고로 꼽히는 포크볼로 다승 2위에 올라 있던 윤희상.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윤희상을 무너뜨린 건 포크볼이었다.

윤희상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5승에 도전했지만 1이닝 만에 강판됐다. 최종 성적은 1이닝 3피안타(1홈런) 3사사구 3실점. 이와 함께 선발 3연승 행진도 마감됐다.

빠른 공 구속이 140km 전후에 그치는 윤희상의 주 무기는 포크볼이다. 데뷔 이후 8년간 포크볼을 던지지 않았던 그는 지난해 포크볼을 던지면서 처음으로 10승 투수가 됐다. 올 시즌에도 포크볼을 적극적으로 구사하며 다승 1위 김광현과 함께 SK 선발진을 굳게 지키고 있었다.

포크볼에는 양면이 존재한다. 타자의 눈높이로 오다가 무릎 아래로 떨어지는 포크볼은 헛스윙을 유도하기엔 안성맞춤이다. 이 때문에 많은 투수들이 포크볼을 결정구로 활용한다. 이렇듯 큰 가치를 지녔기에 위험 또한 상당하다. 

보통 포크볼로 인한 부상을 가장 큰 위험 요소로 꼽는다. 또한 실투가 됐을 경우 장타 가능성이 크다. 체인지업과 마찬가지로 포크볼은 구속이 빠르지 않다. 변화의 폭이 크지 않다면 타자들이 공략하기 매우 쉬운 구질이다.

이날 윤희상의 포크볼이 그랬다. 윤희상은 1회 두산 테이블세터 민병헌과 정수빈에게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시작부터 위기를 맞았다. 무사 1,2루에서 김현수를 상대한 윤희상은 초구를 자신의 주 무기인 포크볼로 허를 찌르려 했다. 그러나 126km 포크볼이 떨어지지 않았고, 이는 김현수의 좋은 먹잇감이 됐다. 김현수의 타구는 좌측담장을 넘어가며 순식간에 3-0을 만들었다.

포크볼이 말을 듣지 않자 제구에도 애를 먹었다. 홍성흔을 빠른 공으로 잡아내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윤희상은 오재원을 상대했다. 풀카운트를 맞이한 윤희상은 포크볼을 던졌다. 그러나 오재원은 이를 파울로 걷어냈다. 이후에도 윤희상의 선택은 포크볼이었다. 그러나 공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오재원은 계속해서 커트에 성공했고, 결국 10구째 포크볼을 골라내며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어서 최주환까지 볼넷으로 내보낸 윤희상은 김재호에게 빠른 공 4개를 집어넣었다. 유리한 카운트를 맞자 윤희상은 포크볼을 선택했다. 그러나 이를 대비한 듯 김재호는 스트라이크존에서 떨어지는 포크볼 2개를 연이어 골라냈다. 1루 땅볼로 물러나긴 했으나 두산 타자들이 포크볼에 철저한 대비를 마쳤음을 보여준 타석이었다.

윤희상은 2회에 들어가면서 마운드를 고효준에게 넘겼다. 국내 최고의 포크볼이 말을 듣지 않으면 1이닝 만에 강판당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경기였다. 

[사진] 윤희상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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