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킬러’ 강정호가 상대할 PHI 파벨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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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벨본은 2003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지명돼 2년 뒤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콜업 이듬해인 2006년부터 마무리로 활약한 그는 7년간 219세이브를 올렸다. 3년 전 필라델피아로 팀을 옮긴 파벨본은 이적 첫해 70이닝을 책임지면서 38세이브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했다. 그해 올스타에도 선정되는 등 근 10년간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 가운데 한 명으로 군림해왔다.
파벨본은 통산 피안타율이 0.208,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은 1.02밖에 되지 않는 빼어난 구원투수다. 올 시즌에도 6세이브를 챙기는 동안 1할대 피안타율과 0점대 WHIP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도 1.46으로 훌륭하다. 패스트볼 평균 시속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그러나 여전히 140km대 후반에 구속이 형성되면서 무브먼트가 좋아 효과적이다. 강정호는 그의 스플리터를 조심해야 한다. 패스트볼 구속과 불과 3~4km밖에 차이 나지 않는 파벨본의 스플리터는 속구 못지않은 위력을 지녔다.
강정호는 지난 4일(이하 한국 시간) 빅리그 데뷔 첫 홈런을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로부터 뺏어냈다. 로젠탈은 올 시즌 11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단 차례의 피홈런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묵직한 구위를 자랑하는 강속구 투수. 올해도 순항하고 있다. 13일 현재 11세이브 평균자책점 1.15를 기록하고 있다. 여전히 리그 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는 마무리 투수를 상대로 강정호는 홈런을 뽑아낸 것이다.
지난 7일에는 MLB 최고 강속구 투수 가운데 한 명인 아롤디스 채프먼으로부터 2루타를 때려냈다. 시속 100마일(160.7㎞)에 가까운 속구를 때려 만든 타구였다. 레그킥을 풀지 않고도 채프먼의 강속구를 받아쳐 클린트 허들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마무리 투수들의 속구에 점점 타이밍을 맞춰가는 강정호. 그는 과연 파벨본이라는 만만찮은 벽을 넘을 수 있을까. 이날 경기 세이브 상황에서 강정호와 파벨본이 만난다면 흥미로울 맞대결이 될 것이다.
[사진] 조나단 파벨본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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