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넘어 30-30 향해…버나디나의 위대한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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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KIA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가 35년 타이거즈 구단 역사에 연이틀 한 획을 그었다.
버나디나는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와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6회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에게 시즌 20호 홈런을 터뜨려 20홈런-20도루(21도루)를 달성했다. KBO 리그 역대 45번째 20홈런 20도루 기록으로, 타이거즈 소속으로는 역대 10번째, KIA 선수로는 지난 2003년 이종범(20홈런-50도루) 이후 14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무엇보다도 타이거즈를 거친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다.
바로 하루 전엔 타이거즈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광주에서 kt를 상대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이 기록 역시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 KIA 구단으로는 지난해 4월 15일 김주찬 이후 역대 2호다.
KIA가 44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4일 경기가 끝난 현재 버나디나는 타율 0.322, 72타점, 90도루를 기록하고 있어 KBO 역대 9번째 30홈런 30도루는 물론 지난해 에릭 테임즈에 이어 외국인 타자로는 두 번째, 역대 3번째로 3할, 30홈런, 30도루, 100타점, 100득점 대업을 가시권에 넣어 뒀다.
4월까지 타율이 2할대 초반에 머물러 퇴출 위기에 몰렸던 버나디나는 5월부터 완전히 달라졌다. 5월 타율이 0.312, 6월엔 0.350, 7월엔 0.333으로 꾸준히, 더 잘했다.
장타와 도루가 하나씩 쌓이면서 20홈런 20도루가 다가왔을 때 버나디나는 연일 손사래를 쳤다. "난 내 할일만 한다. 20홈런 20도루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나는 나에게 주어진 임무에 집중하고 팀 승리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홈런 1개를 남겨 둔 3일에도 "그렇게 최선을 다하다보면 20-20을 언젠가는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김기태 KIA 감독은 "버나디나는 정말 엄청나게 노력한다. 정말 잘해주고 있고 성실하다. 너무나도 잘해주고 있다"고 기특해했다. 최형우 등 다른 KIA 선수들도 "야구를 대하는 버나디나의 태도가 진지하다"고 입모아 칭찬한다.
기량도, 기록도, 인성도 한 걸음 한 걸음이 타이거즈의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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